[준PO4] '4차전 MVP' 이병규, "PO서도 4번 타자로 팀 돕겠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0.25 18: 22

LG 트윈스 외야수 이병규(31, 7번)가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4차전서 대활약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병규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5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병규의 활약과 17안타를 몰아친 LG는 NC에 11-3 대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3차전까지 2루타 4개를 기록했던 이병규는 2회말 선두타자로 맞이한 첫 타석에선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3회말 1사 1,2루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선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작렬시키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5회말 1사 2루서는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쐐기점을 만들었다. 이병규의 좋은 타격감은 멈출 줄 몰랐다. 7회말 무사 1루서 다시 우전안타를 때리며 이날만 4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팀 승리를 이끈 이병규는 경기 후 준플레이오프 4차전 MVP를 수상했다.

이병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1, 2차전 다 이기고 오늘까지 졌으면 힘든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오늘 편하게 경기가 잘 풀렸다. 좋은 분위기로 목동으로 가서 넥센과 즐겨보겠다"라며 플레이오프 진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정규시즌 마지막 10경기가 남았을 때 팀 성적도 있었고 내 개인 기록도 신경을 썼다"면서 "마지막 롯데전에서 홈런 2개를 치고 3할을 찍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준플레이오프 경기에 대해선 "막상 NC와 포스트시즌서 붙으니 전혀 떨리는 게 없었다. 오히려 정규시즌보다 편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내심 시리즈 MVP가 나인 줄 알았다"며 웃은 뒤 "지금 타격 페이스가 정말 좋다. 안 좋을 때는 헛스윙 삼진이 많은데, 좋을 때는 직구 타이밍에 스윙이 나와도 변화구가 맞는다"라고 말했다.
현재의 타격감에 대해선 "롯데전 옥스프링을 상대로 홈런을 2개 치면서 감이 왔다. 지금 타격감을 넥센과의 플레이오프까지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병규는 "정규시즌서 4번 타자를 하면서 팀에 힘을 보태주지 못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4번 타자로 준플레이오프 때 팀에 보탬이 된 것 같다. 플레이오프서도 4번 타자로서 시원하게 팀에 도움이 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또한 두 번의 포스트시즌 경험을 두고는 "지난해엔 긴장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보너스 게임이라 생각했다. (박)용택이형이 '못 쳐도 기록에 남지 않는다'고 했다. 이게 정답인 것 같다. 그만큼 편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병규는 준플레이오프서 4개의 2루타를 때리며 단일 시즌 준플레이오프 최다 2루타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 그는 "어쨌든 내 이름이 올라가서 기분이 좋다"면서 "그럼 내가 MVP 타야 되는데"라며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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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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