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로이킴이 가을밤을 힐링으로 적셨다.
로이킴은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2014 로이킴 라이브투어 홈(HOME)'에서 가을 감성에 어울리는 노래들 뿐만 아니라 팬들을 위한 진심 어린 무대 등으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콘서트의 전체적인 구성은 가을밤과 딱 어울렸다. 첫 곡 '홈(Home)'부터 계속해서 이어진 '그대를 사랑한단 말', '힐링이 필요해'' 등 감성적인 노래들은 오래동안 로이킴을 기다렸던 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힐링시키기 충분했다.

'가을에'를 시작으로 이어진 무대들 역시 관객들을 가을 감성에 흠뻑 빠지게 했다. 매고 있던 기타를 내려놓고 무대에 앉아 노래에만 집중하던 로이킴의 모습과 그의 감미로운 보컬은 공연장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영원한 건 없지만',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 등의 노래들도 선보이며 관객들의 가을밤을 힐링으로 물들였다.
다채로운 무대도 마련돼있었다. '기타소년' 정성하와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는 단연 관객들의 가장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정성하와 함께 '커튼', '서울 이 곳은'을 열창했으며 로이킴이 "정성하씨 공연 하세요. 저는 갈 게요"라고 농담삼아 말을 할 정도로 두 사람의 무대는 뜨거웠다.
1집을 발표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갑작스런 '봄 봄 봄' 표절 시비와 열애설, 태도 논란 등으로 마음 고생을 해야 했던 로이킴은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선 감격이 컸던 걸까,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가득 담은 무대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는 오프닝 무대가 끝난 뒤 "많이 걱정했다. 생각보다 큰 곳에서 하기 때문에 사실 많이 빈 느낌이 나면 어떡할까. 관객석의 불을 다 꺼놓고 하면 되나 했는데 많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사실 오늘 공연이 굉장히 많다. god 선배님들도 있고 남진 선배님의 공연도 있었다. 그런데 내 콘서트를 골라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후 '잘 있나요 그대'를 열창, 또한 팬들을 향해 "부디 절 사랑한다면 떠나지 마십시오"라는 감미로운 멘트와 함께 '날 사랑한다면'을 불러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멀어졌죠'를 부를 때는 후렴구를 팬들과 함께 부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고 재즈 분위기로 바뀐 무대에선 직접 팬들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 팬들에게 악수를 하고 팬의 손을 잡은 채 마치 고백을 하는 등 무릎을 꿇는 등의 로맨틱한 모습으로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한편 로이킴은 오는 26일까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14 로이킴 라이브투어 홈'을 진행하며 서울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1일 대구, 11월 15일 대전, 11월 22일 부산, 11월 29일 창원 등에서 전국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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