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종영 '끝없는 사랑', 황정음vs정웅인…최후의 승자는?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10.26 07: 20

빨라도 너무 빠르다. 최종회를 앞둔 '끝없는 사랑'이 휘몰아쳤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극본 나연숙, 연출 이현직) 36회에서는 박영태(정웅인)를 향한 칼을 뽑아든 서인애(황정음)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시청자들이 그토록 기다려온 서인애의 진정한 복수였지만 종영 직전 시작된 셈이었다. 그동안의 답답함을 해소하고 통쾌함을 십분 즐기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서인애는 특별검사보로 임명됐다. 바로 박영태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여기엔 인애의 친부 김총리(정동환)의 희생이 있었다. 딸이 납치되자 서인애는 천장군(차인표)을 찾아가 모종의 거래를 제안했고, 김총리는 친딸을 위해 대선 후보직에서 내려왔다. 덕분에 천장군은 청와대에 입성할 수 있었다. 위기 빠진 박영태를 천장군이 내버려둔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이날 또 다른 악의 축인 민혜린(심혜진)도 무너졌다. 그는 악성 뇌종양으로 인해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았다. 또한 그와 박영태의 불륜을 알고 있던 김총리는 딸 세경(전소민)이 친딸이 맞는지 추궁했다. 민혜린은 구속된 박영태를 찾았다. 나란히 궁지에 처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고, 민혜린은 박영태를 감옥에서 꺼내주는 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한광철(정경호)은 그동안 탐탁지 않았던 형 한광훈(류수영)을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천장군은 한광훈이 홍콩에서 피습됐다며 한광철을 호출했다. 긴급하게 긴 이식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친형제가 아님이 밝혀졌다. 더구나 한광철은 한광훈에게 간 이식을 할 수 없었다. 대신 서인애가 수술대에 누웠다. 한광철은 지난날들을 떠올리며 눈물 흘렸고, 한광훈의 손을 잡으며 "살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서인애를 포함한 인물들의 이야기는 순식간에 진행됐다. 일방적으로 당하던 서인애는 승기를 잡았고, 박영태와 민혜린은 흔들렸고, 한광철과 한광훈은 형제애를 확인했다. 모두 36회 안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다소 지지부진했던 중반부와도 비교됐다. 당초 총 40부작으로 계획됐으나 3회가 줄어든 37부작으로 최근 결정되면서 속도 조절에 실패하고 말았다.
36회는 박영태의 재판을 시작하면서 끝났다. 박영태를 극도로 증오하는 김건표가 권총을 들고 사라진 가운데, 재판 시작 전 팽팽하게 기싸움을 벌이는 서인애와 박영태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면서 마무리됐다. 후반부 갑자기 빨라진 '끝없는 사랑'은 그동안의 이야기를 무사히 끝맺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끝없는 사랑' 최종회는 26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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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사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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