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임시완만? 우린 사실 모두 '미생'이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10.26 07: 20

본격적인 미생의 삶에 접어든 임시완에게 이성민이 따뜻한 충고를 건넸다. 사실 우리 모두는 미생이다. 이성민의 말처럼.
25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미생'에서는 장그래(임시완 분)와 인턴들이 PT 과제를 통과해 정식으로 입사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장그래는 한석율(변요한 분)과 조를 이뤄 PT에 임했다. 우여곡절 PT가 끝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결과를 기다리던 장그래는 합격 통보를 받고 첫 출근을 했다. 부서 배정을 받았는데 장그래는 오상식(이성민 분)의 영업 3팀 소속이 됐다. 설레는 마음에 반색했지만 오상식은 “왜 또 너냐!”며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장그래는 감회에 젖어 회사 옥상에 올라갔다. 투덜대던 오상식은 이내 그를 따라가 뼈있는 충고를 건넸다. 오상식은 "어떻게든 버텨보라. 버틴다는 건 완생으로 나아가는 거니까"라며 "넌 잘 모르겠지만 바둑엔 미생, 완생이란 말이 있다. 우린 아직 다 미생이다"라고 말하며 앞날을 응원했다.
그래, 우린 다 미생이다. 바둑밖에 모르던 장그래가 그랬듯, 누군가의 직장 생활은, 어느 사회 초년생의 일상은 막막하고 어색하기만 할 것이다. 미생들이 완생으로 나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장그래는 이제 그 길의 초입에 들어섰을 뿐이다. 
이 드라마는 사회 초년생은 물론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던 장그래가 인턴이 되고 우여곡절을 거쳐 정식 입사를 했다. 그리고 수많은 경쟁 속에 숱한 공격과 갈등을 겪는 단계를 밟고 있다.
원작이 있긴 하지만 ‘미생’은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현실을 매우 적나라하고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몰입도를 높인다. 누군가에겐 위로가, 누군가에겐 공감이, 누군가에게 다가올 미래에 대한 계획이 되며 안방극장을 잠식 중이다. 또한 미생이 완생이 되는 그 과정을 지나고 있는, 혹은 바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거세다.
그래서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SNS에는 “임시완만 보면 마치 나 같아 마음이 아프다”, “우리 상사도 저런 사람이라면 좋을 텐데..,”, “우리 회사에도 저런 사람 있다”, “내일 출근하기 싫다” 등과 같은 의견들이 줄을 잇고 있다.
'미생'은 장그래가 프로 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원작인 웹툰 ‘미생’은 사회 초년병의 눈으로 직장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수많은 마니아층을 양산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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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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