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 하던 강남과 남주혁이 다시 만났다. 서로 놀리고 장난치는 모습이 딱 ‘톰과 제리’, ‘덤 앤 더머’다. 그런 이들이 재회하니 재미가 배가 됐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는 성동일, 윤도현, 남주혁, 강남, 박명수, 에네스, 줄리안이 인하사대부고에서 고1 생활하는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첫날 개인적인 스케줄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던 남주혁이 합류했다.
지난 인천외국어고등학교에서 ‘쩐의 전쟁’을 벌이며 쫄깃한 케미를 보여줬던 남주혁과 강남은 이날 방송에서도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며 재미를 선사했다. 때론 태격태격 하고 때론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이는 두 사람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명콤비로 등극했다.

인하사대부고 두 번째 등교 날 이들은 운명적으로 만났다. 학교에 도착한 강남은 낯익은 차를 보더니 문을 열었고 남주혁이 있었다. 남주혁과 반갑게 인사한 강남은 남주혁과 함께 학교로 올라갔다. 그러던 중 차가 그들 주변을 지나갔고 남주혁이 바깥쪽에 있는 강남을 자신 쪽으로 안는 듯 했지만 알고 보니 강남을 밀어냈다. 두 사람의 귀여운 전쟁이 시작된 것.
학교 앞에서 아침밥을 먹을 때도 이들의 장난은 멈출 줄 몰랐다. 강남은 분식집 벽에 걸려있던 수갑을 남주혁의 손목에 채웠다. 그러나 알고 보니 실제 수갑이었고 열쇠는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남주혁은 수갑을 찬 채 학교로 갔고 손목을 가리고 친구들에게 인사하고 수업을 듣는 등 험난한 시간이 이어졌다. 결국 남주혁과 강남은 경찰서에 가기로 결정했다.
경찰서로 가던 길에도 이들의 장난은 끊이지 않았다. 남주혁은 강남의 손목에 남은 수갑을 채우려고 하는 등 두 사람 실제로는 20대였지만 하는 행동은 초등학생 저리 가라였다. 또한 강남은 경찰서 앞에 가서도 형사 놀이까지 했다.
경찰관의 도움으로 겨우 수갑을 풀고 돌아가는 길에도 환상의 짝꿍 남주혁, 강남이 비상하게 잔머리를 굴려 근처 대학교로 가서 여대생들을 만나 함께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등 여유를 부렸다.
수업도 안 듣고 놀러 다녔던 남주혁과 강남은 결국 담임선생님에게 불려갔고 선생님의 끈질긴 추궁 끝에 진실을 털어놓았다. 이에 선생님은 무릎 꿇고 손을 들고 있으라고 했고 두 사람은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벌을 받았다.
매번 예상치 못했던 행동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이제는 진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된 듯한 남주혁과 강남의 좌충우돌 학교생활은 깨알 같은 재미를 불어넣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최고의 케미를 보여주는 이들이 앞으로 또 어떤 호흡으로 즐거움을 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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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