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투타 신바람’ LG, 천적 넥센에 도전장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0.26 06: 19

LG 트윈스가 투타에서 안정감을 뽐내며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제 상대는 ‘천적’ 넥센 히어로즈. 가을 신바람을 타고 있는 LG가 넥센을 상대로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투수진의 호투와 17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1-3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며 27일부터 넥센과 한국 시리즈 진출을 위해 맞붙는다.
무엇보다 LG가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데 있어 투타 조화가 돋보였다. LG는 NC와 4차전까지 치르는 동안 팀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할 정도로 투수력이 좋았다. 한 경기서 5실점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었고 선발 투수들도 비교적 제 몫을 다 해줬다. 1차전 선발 류제국이 4이닝 2실점, 2차전서 우규민이 5이닝 무실점, 3차전 코리 리오단이 5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으며 마지막이 된 4차전서도 류제국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초 선발 싸움에선 NC의 우세가 점쳐졌다. NC는 일찌감치 3위를 확정지으며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도 여유가 있었고 찰리 쉬렉, 에릭 해커, 테드 웨버로 이어지는 외인 투수 3인방과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버티고 있어 공략이 쉬워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정규시즌서 NC는 선발 평균자책점 4.26으로 1위를 마크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LG는 선발 싸움서도 밀리지 않았다. NC는 3차전 선발 투수 찰리를 제외하면 4이닝 이상을 버텨준 선발이 없었다.
공격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NC는 정규시즌 143개의 팀 홈런을 뽑아내며 화끈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반면 LG는 팀 홈런이 90개에 불과했고 팀 타율 역시 2할7푼9리로 최하위였다. 하지만 LG는 마산 원정 2연전서 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4차전에선 7회 대거 6득점을 포함해 17안타를 기록하며 NC 마운드를 맹폭했다. LG는 시리즈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딱히 흠잡을 만한 곳이 없을 정도로 투타에서 안정됐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서 맞붙는 넥센은 만만치 않다. LG는 2011시즌부터 올해까지 넥센과의 상대전적에서 25승 45패를 기록했다. 그만큼 LG는 넥센만 만나면 약했다. 특히 올 시즌 넥센은 팀 홈런 199개(1위)를 기록하며 리그 최강의 타선으로 군림했다. 팀 타율 역시 2할9푼8리로 리그 2위의 성적. 타고투저 시즌 속에 가장 빛난 팀이었다. LG가 넥센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팀 평균자책점 4.58의 마운드를 내세울 필요가 있다.
고무적인 점은 LG는 넥센과의 마지막 10경기서 6승 4패를 기록했다. 즉 팀이 안정을 찾기 시작한 뒤로는 넥센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특히 10월의 마지막 10경기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이기에 넥센과의 경기도 충분히 해볼 만한 상황. 관건은 충분히 휴식을 취한 넥센의 컨디션이다. 또 홈런 타자가 많은 넥센을 목동구장에서 상대해야 하는 1, 2, 5차전 역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투타 안정으로 상승세를 탄 LG가 천적 넥센마저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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