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캔자스시티 로얄즈 우완 제임스 실즈가 명예회복에 나선다. 실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다시 한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3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하며 범가너의 7이닝 1실점 승리를 지켜봐야 했던 아픔을 씻어낼 기회다.
실즈는 1차전 당시 1회에만 헌터 펜스에게 2점 홈런을 맞는 등 5안타를 맞으며 3실점했다. 이에 대해 “그 때는 너무 흥분했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감정 조절을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그것도 1차전과 똑같이 범가너와 맞대결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내 볼만 제대로 던지면 된다. 그게 중요하다”고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올 정규시즌에서 14승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 노릇을 했던 실즈는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LA 에인절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나머지 세 경기에서는 1패만 추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승리가 없던 3경기 중 2경기는 5이닝, 한 경기는 3이닝 투구에 그쳐 아쉬움이 컸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번 피칭에서 수정한 것이 있나. 내일 어떤 투구를 희망하나
▲지난 몇 경기들은 내가 원하던 결과가 아니었다. 이런 일은 늘 일어난다. 불행하게도 지금 일어났지만. 그러나 5차전 등판을 앞두고 불펜세션에서 정말 좋았다. 그 동안은 급한 마음에 마운드에서 서두르기만 했다. 볼 끝은 무뎠고 자주 높게 들어갔다. 몇 가지 투구동작을 수정했고 불펜세션에서 효과가 있었다. 실전으로도 연결되기를 바란다.
-지난 번 월드시리즈 1차전이 끝난 뒤 1회 너무 흥분했던 것 같다고 했다. 내일은 사전에 감정 조절 등을 해야 하지 않나.
▲그것은 야구선수들이 꼭 연마해야 할 대목이다. 전에도 월드시리즈 경험이 있고 마운드에 올랐을 때 어떤 감정을 갖고 있어야 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이번에는 너무 흥분하지 않고 감정조절을 하도록 할 것이다.
-연속해서 같은 팀과 대결하게 된다. 승리를 위해 지난 번과 다른 방법을 쓴다거나 하는 특별한 비결이 있나
▲내 공을 잘 던지면 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그 동안 여러 번 같은 팀을 상대해서 연이어 등판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게 보통의 등판과 전혀 다른 것이 없었다. 등판해서 지난번 게임 감각을 살려내고 거기부터 던져나가면 된다.
-6회만 버티면 뒤에 든든한 불펜들이 나올 수 있는데
▲시즌 내내 불펜에 대해 정말 신뢰가 컸다. 스프링캠프부터 선발진 모두 가능한 오래 던져서 불펜 들이 등판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것이 중요한 목표였다. 팬으로서 우리 불펜투수들이 등판해서 경기 후반 동안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는 것은 정말 재미있다. 불펜이 우리가 지금 월드시리즈 무대에 서 있는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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