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 “수아레스 데뷔전 달콤 쌉쌀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0.26 08: 13

루이스 수아레스(27)의 바르셀로나 데뷔전은 한마디로 달콤하면서 쌉쌀했다.
바르셀로나는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20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홈경기서 홈팀 레알 마드리드에게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바르셀로나는 8경기 연속 무패행진과 무실점 기록을 마감하며 가파른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21점을 기록하며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22점)를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날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수아레스를 깜짝 선발로 기용했다. 전부터 수아레스를 쓰겠다고 공언은 했지만, 후반전 교체멤버가 유력하다는 평이었다. ‘핵이빨’ 사건으로 지난 4개월 간 친선전 밖에 뛰지 못했던 그의 프로무대 복귀전이었다.

출발은 좋았다. 수아레스는 단 4분 만에 네이마르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개인기를 부린 네이마르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오른쪽 골대 구석을 찔러 선제골을 뽑았다. 데뷔전에서 수아레스가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순간이었다.
이어 전반 23분 수아레스는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리오넬 메시에게 정확한 패스를 줬다.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 동료들과 유기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그는 전반 27분에는 네이마르가 준 공을 직접 슈팅할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세르지오 라모스가 먼저 공을 걷어냈다.
수아레스는 69분을 소화하고 페드로와 교체됐다. 팀의 패배로 데뷔전 맛이 쓰라렸지만, 개인적인 활약은 나쁘지 않은 경기였다. 스페인 언론 ‘라 프렌사’는 “수아레스의 플레이는 달콤했다. 하지만 팀 패배로 쓴 맛을 봤다. 달콤 쌉쌀한 데뷔전이었다”고 평했다.
‘엘 클라시코’ 패배는 아프다. 다만 수아레스가 완벽히 적응하면 바르셀로나는 더욱 막강한 화력을 선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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