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라인업을 변경했다. 좌익수로 뛰었던 트래비스 이시카와를 빼고 후안 페레스를 기용했다. 타순은 이시카와가 맡았던 7번이다.
이시카와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리그챔피언십시리즈를 승리로 이끈 5차전 9회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지만 월드시리즈 들어 수비에 문제점을 노출했다. 역시 좌익수로 뛴 경험이 적다 보니 불안한 면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2차전 6회 빌리 버틀러의 짧은 안타 때 2루 주자 로렌조 케인의 홈인을 허용했고 3차전에서는 7회 살바도르 페레스의 타구 판단이 늦어 반대방향으로 스타트했다 다시 뛰는 바람에 ‘파인 플레이’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보치 감독은 후안 페레스가 4차전 선발로 나서게 했다. 페레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 선발 좌익수로 나선 것을 제외하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대타, 대수비로 나왔다.
보치 감독은 페레스 기용에 대해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스윙이 좋아졌다. 경기 출장이 늘어나면서 자신감도 커진 것 같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스스로를 잘 관리하고 있다. 번트 등 작전수행 능력도 좋다. 어제 대타로 나와서도 좋은 스윙을 보여줬다. (7회 좌익수 플라이 아웃) 이 점도 오늘 선발 좌익수로 기용한 이유의 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들기는 했지만 1,2차전 지명타자로 나선 데 이어 3차전부터 선발에서 제외되고 있는 마이클 모스에 대해서는 “좌익수로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다. 하지만 모스는 최근 두 달 정도 좌익수로 경기에 나선 적이 없다. 거기다 현재 AT&T 파크 좌익수 위치에 바람이 제법 많이 분다. 경기 시간 중의 바람에 대해서 체크해 봤는데 오늘도 바람이 셀 것 이라고 예보됐다. 때때로 잠잠해지기도 하겠지만 돌풍도 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모스를 벤치에 대기시키기로 했다. 모스를 (브렌든 벨트가 있는)1루수로 기용할까도 생각했지만 그 포지션에도 역시 최근 몇 달간 서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대타로 나서도 맡겨진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페레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16타수 2안타 볼넷 2개 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