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어디 원조 앞에서...'기동력 야구 살아난 KC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0.26 13: 09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26일(이하 한국시간)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 1회 홈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안타 없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볼 넷으로 출루한 그레고 블랑코가 볼 넷으로 출루한 뒤 캔자스시티 로얄즈 선발 제이슨 바르가스가 범한 폭투 때 2루까지 진루했다. 타석의 조 패닉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 됐지만 버스터 포지가 타석에 있는 사이 블랑코가 3루를 향해 내달려 도루에 성공했다. 이번 월드시리즈 1호 도루였다. 볼카운트 2-0에서 바르가스가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틈을 잘 노렸다.
포지가 볼 넷을 얻어 걸어간 뒤 헌터 펜스의 3루 땅볼 때 블랑코가 홈을 밟았다. 이른바 ‘발 야구’의 성공이었다.

하지만 ‘발 야구’는 캔자스시티의 특기다. 오래되지 않아 바로 상대에게 진면목을 보여줬다. 0-1로 뒤진 3회. 1사 1루에서 진루타도 치지 못하고 선행주자를 아웃시킨 캔자스티 알렉스 고든이 로렌조 케인 타석 때 2루를 향해 달렸다. 샌프란시스코 포수 버스터 포지가 미리 준비했다 2루에 송구했지만 볼은 고든의 어깨 부분에 맞았다. 도루 성공.
샌프란시스코 선발 라이언 보겔송은 다음 타자 로렌조 케인을 상대로 유격수 쪽으로 가는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케인에겐 발이 있었다. 전력 질주한 뒤 마치 동물이 도약하듯 훌쩍 뛰어 올라 베이스를 밟았다. 약간 바운드가 크긴 했지만 여느 선수라면 아웃 됐을 타구가 내야안타로 돌변했다. 2사 1,3루.
다음 타자 에릭 호스머가 친 타구도 땅볼. 샌프란시스코 1루수 브랜든 벨트가 2루쪽으로 달려가면서 잘 잡았다. 하지만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던 보겔송이 볼을 넘겨 받은 후 1루 베이스를 찾지 못해 잠시 멈칫했다. 이 사이 전력 질주한 호스머가 먼저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설상가상 호스머의 발에 뒤늦게 1루 베이스를 밟았던 보겔송의 우측 발꿈치 부분이 채였다. 3루 주자 고든이 홈에 들어와 1-1 동점이 됐다.
샌프란시스코 덕아웃의 브루스 보치 감독은 모자를 팽개치며 분노를 표했고 보겔송 자신도 솟는 화를 어쩌지 못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캔자스시티는 흔들리는 보겔송을 상대로 볼넷에 이어 안타 2개를 집중시키며 4-1 역전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도 채우지 못한 보겔송을 강판시키고 진 마치를 투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캔자스시티는 이번 월드시리즈서 특유의 기동력 야구를 못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 중 하나인 버스터 포지를 상대로 도루에 성공했고 빠른 발로 점수를 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남은 월드시리즈가 더욱 흥미진진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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