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성남 FC를 극적으로 꺾고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다.
울산은 26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서 난타전 끝에 성남을 4-3으로 이겼다. 같은 시간 전남이 인천에 3-3로 비기면서 승점에서 앞선 울산이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지었다.
상위와 하위의 스플릿이 나뉘는 결전의 시간이었다. 경기 전 울산과 전남은 나란히 승점 44점을 달렸다. 골득실에서 앞선 울산이 성남을 이기면 전남전 결과와 상관없이 상위 스플릿이 확정됐다. 두 팀이 나란히 비겨도 골득실 +4의 울산이 -5의 전남을 누르고 올라간다. 반면 울산이 패하고 전남이 인천을 잡으면 전남이 상위로 가는 상황이었다.

성남은 김동섭, 김태환, 제파로프를 중심으로 골 사냥에 나섰다. 울산은 최근 골 감각이 좋은 양동현을 중심에 두고 김성환, 따르따 등이 선봉에 섰다. 골키퍼로 김승규 대신 이희성이 나왔다.
성남이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조민국 울산 감독의 예상은 빗나갔다. 양 팀은 초반 치열하게 대립하며 공세를 주고받았다. 전반 29분 박진포는 손을 써서 울산의 공격을 저지했다. 울산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좋은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서용덕이 올린 공을 양동현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려고 했지만 빗나갔다.
울산은 한 번의 역습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7분 성남의 코너킥과 드로인 공격이 실패로 이어졌다. 공을 가로챈 울산은 전방의 따르따에게 연결했다. 하프라인부터 치고 들어간 그는 가볍게 선제골을 뽑았다. 울산은 1-0으로 전반전을 앞섰다.
후반전 성남도 반격을 개시했다. 후반 3분 프리킥 상황에서 쇄도하던 김태환은 공에 살짝 발을 갖다 댔다. 방향이 바뀐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었다. 1-1 균형이 맞춰지는 순간.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 감독까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게 만든 극적인 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후반 10분 김동희와 김동섭이 2 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 앞으로 돌진했다. 울산의 파울이 나오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제파로프는 가볍게 파넨카킥으로 역전골을 뽑았다.
설상가상 울산은 이용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이호가 날린 중거리포는 골키퍼 박준혁에게 막혔다.
후반 22분 완벽한 성남의 추가골이 터졌다. 제파로프가 한 방에 밀어준 공을 김동희가 문전 앞에서 지체 없이 김동섭에게 연결했다. 골키퍼 이희성까지 완벽하게 제친 상황에서 김동섭이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갈 길 바쁜 울산은 후반 28분 이호가 한 골을 만회했다. 이어 후반 37분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양동현은 침착하게 동점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40분 박동혁의 헤딩 역전골까지 터졌다. 울산은 단 12분 동안 세 골을 몰아치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FC 3 (0-1, 3-3) 4 울산 현대
△ 득점 = 후2 김태환, 후11 제파로프, 후22 김동섭(이상 성남), 전37 따르따, 후28 이호, 후37 양동현, 후40 박동혁(이상 울산)
jasonseo34@osen.co.kr
박동혁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