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성남을 극적으로 꺾고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다.
울산은 26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서 난타전 끝에 성남을 4-3으로 이겼다. 같은 시간 전남과 인천이 3-3으로 비기면서 승점에서 앞선 울산이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지었다.
울산은 전반전을 1-0으로 앞서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후반전 내리 세 골을 허용해 1-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울산은 막판 12분 동안 세 골을 몰아치며 역전을 해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경기 후 조민국 울산 감독은 “축구 감독 생활하고 수백게임을 치러봤다. 축구감독 하면서 오늘이 제일 기억에 남는 경기였다. 3-1로 지는 순간에서 포기하지 않고 짧은 순간 세 골을 넣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감격했다.
역전의 원동력에 대해서는 “이용 선수가 큰 부상을 당해 나오는 순간에 개인적으로 ‘힘들겠구나’했다. 상대가 두 번째 골 넣었을 때 시간이 많이 남았다. 후반에 들어간 안진범, 박동혁이 제 역할을 해준 것이 짧은 시간에 세 골 넣은 원동력”이라고 평했다.
특히 후반에 교체로 들어가 결승 헤딩슛을 넣은 박동혁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가르쳐왔다. 고등학교 때 스트라이커를 봤던 선수다. 후보 선수들 중 찬스가 나면 넣어줄 수 있는 선수로 택했다. 그 믿음을 잘 보답해줬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결승골”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울산은 상위 스플릿에서 더 강한 팀들과 경쟁한다. 조 감독은 “공수의 핵인 김신욱과 이용이 앞으로 못나온다. 다른 선수들이 메워줘야 한다. 분위기는 올라왔으니 나머지 5팀을 괴롭힐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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