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슈퍼히어로물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예고편이 화제인 가운데, 이 예고편을 보고 본편에 대해 갖는 궁금증을 짚은 글이 등장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어벤져스2'의 예고편이 온라인상에 유출되자 마블 측은 1차 예고편(트레일러)과 정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뜨거운 반응인데 '왓컬처(Whatculture.com')는 최근 '예고편에 대한 10가지 질문(10 Questions From The Avengers: Age Of Ultron Trailer)이란 제목으로 '어벤져스2' 예고편을 세밀하게 분석했다.
1. 울트론 최후의 모습?(Is This Ultron’s Final Form?)

예고편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토니 스타크(아이언맨)에 맞서는 다른 어벤져, 울트론이다. 위협적이지만 섹시한 목소리를 가진 배우 제임스 스페이더가 울트론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당초 울트론은 어벤져스에게 휴식을 줄, '선'의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울트론은 인류를 위협하는 '악의 축'이 되고 만다. 더불어 울트론은 끊임없이 스스로 단계적으로 자신을 업그레이드시킨다. 울트론 마지막 모습은 어떤 것일까.

2. 앤디 서키스는 무슨 역?(What Role Is Andy Serkis Playing?)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골룸과 '혹성탈출' 시리즈의 시저 역 등을 연기하며 '얼굴 없는 명배우'란 평을 듣는 앤디 서키스가 예고편에 등장했다. '어벤져스'에서 앤디 서키스는 헐크로 분한 마크 러팔로의 퍼포먼스 캡처 작업을 지도했다. 그런 그가 '사람'의 모습으로 직접 예고편에 등장한 것. 그가 영화에서 어떤 역을 맡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모가 큰 단서다. 그의 외모는 코믹북 히어로 블랙 팬더의 악당인 율리시스 클로와 굉장히 유사하다.

3.미국 촬영 분량은?(How Much Of The Film Is Set In The U.S.?)
'어벤져스2'는 남아프리카, 이탈리아, 영국 등 에서 많은 부분 촬영했다. 한국 촬영도 했다. 예고편에서는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이 더 많이 비춰진다. 1편이 대부분 미국에서 촬영한 것과 비교하면 다른 점이다. 헐크와 헐크 버스터가 싸우는 장면의 배경은 남아프리카다.

4. 울트론과 헐크 버스터의 관계는?(Does Ultron Take Control Of The Hulkbuster?)
예고편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는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헐크 버스터 아머다. 헐크 버스터 아머는 다른 아이언맨 아머와 다르다. 토니 스타크(아이언맨)는 평소 그의 옷 위에 그냥 아이언맨 아머를 착용했지만, 헐크 버스터 아머는 아이언맨 아머를 입은 상태에서 2중으로 입는 방식이다. 강력한 헐크를 상대하기 위해서이다. 울트론은 토니 스타크의 아머를 지배할까?
5. 누가 수술을 하는가?(Who Is Being Operated On?)
아주 짧게 누군가가 수술을 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그 당사자는 드러나지 않는다. 전투에서 얻게 된 상처를 치료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벤져스팀인가 아니면 다른 캐릭터인가? 퀵실버(아론 테일러 존슨)나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존슨)와 관계 있을 거란 추측이다.

6. 조연들은 어디에?(Where Are The Supporting Characters?)
예고편은 어벤져스 팀의 귀환을 알리며 스칼렛 위치나 퀵실버 같은 새로운 캐릭터들을 소개한다. 하지만 다른 조연들은 부재한다. 자비스, 볼프강 본 스트러커, 에릭 셀비그, 마리아 힐, 그리고 페기 카터 등. 한편 예고편에 스타크 타워에서 토르 옆에 서 있는, 짧게 등장하는 여성은 한국 여배우 수현으로 그는 극 중 과학자 역할을 맡았다.

7. 울트론이 토르를 죽였나?(Does Ultron Kill Thor?)
예고편에서 토르의 죽은 듯 쓰러져 있는 팔이 팬들의 예리한 눈에 포착됐다. 캡틴 아메리카의 깨진 방패가 보이기 전, 스크린 가득 등장한 장면. 토르는 울트론에 의해 죽임을 당했을까.

8. 전편보다 어둡나?(Is It Darker Than The First Film?)
첫 번째로 공개된 '어벤져스2' 예고편의 전반적인 톤은 어둡다. 대적할 수 없는 울트론의 막강한 힘에 어벤져스 팀원들은 무력해 보인다. 배경으로 흘러나오는 노래는 애니메이션 '피토키오' 중 피노키오가 부르는 '나에겐 꼭두각시 줄이 없네'를 편곡한 것이다. 더 이상 '조종받지 않을 것'을 뜻하는 노래다. 이 구슬퍼 보이는 노래를 배경으로 예고편은 전작의 유쾌함 대신 침울함이 채운다. '어벤져스2'는 전편보다 어두운 영화일까.
9. 퀵실버와 스칼렛 위치는 얼만큼 나오나?(How Much Are Quicksilver & Scarlet Witch In The Film?)
예고편은 이번 편에 첫 등장하는 캐릭터들인 퀵실버와 스칼렛 위치를 소개했다. 이들은 남매로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져' 보너스 영상에 짧게 나온 바 있다. 예고편의 모습으로 본 편에 그들이 얼만큼의 분량을 차지할 지 가늠하기는 어렵다. 다만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이들이 '어벤져스' 팀과 어떻게 어울릴 지 관심사다.

10. 두려움에 떠는 블랙 위도우는 누구를 보고있나?(Who Is Coming After Black Widow?)
예고편에서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가 두려움에 찬 얼굴로 누군가를 보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울트론일까 아니면 드론의 하나일까. 아니면 전체 군단 일지도 모른다. 다만, 전에 본 적 없는 블랙 위도우의 두려움 가득한 눈동자는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편 '어벤져스2'는 오는 2015년 5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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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컬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