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북은 수원을 물리치고 우승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수원과 홈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후반 27분 프리킥 기회서 김남일이 넣은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최근 5연승 및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를 달린 전북은 20승 8무 5패(승점 68)를 기록하며, 2위 수원(16승 10무 7패, 승점 58)와 승점 차를 10점으로 늘렸다. 전북은 남은 5경기서 수원이 모두 승리하더라도 승점 6점을 추가하면 우승을 확정짓는다.

상위스플릿 진출 티켓 한 장을 놓고 경쟁한 울산과 전남의 희비는 엇갈렸다. 울산은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원정 경기서 난타전 끝에 성남을 4-3으로 이겼다. 같은 시간 전남이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과 3-3로 비기면서 승점에서 앞선 울산이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지었다. 울산은 전반 37분 따르따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분 김태환, 후반 11분 제파로프, 후반 22분 김동섭에게 연속 골을 허용한 뒤 후반 28분 이호, 후반 37분 양동현, 후반 40 박동혁의 릴레이 골을 묶어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반면 전남은 전반 1분 만에 디오고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15분 안용우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후반 23분 문상윤, 후반 34분 진성욱에게 2골을 허용했다. 코니가 후반 42분과 후반 49분 2골을 넣었지만 거기까지였다.
한편 포항은 스틸야드에서 열린 홈경기서 후반 19분 김재성 후반 43분 김승대 후반 49분 김형일의 3골을 묶어 상주 상무를 3-0으로 완파했다.
경남FC는 거제공설운동장서 열린 홈경기서 후반 38분 터진 스토야노비치의 천금 결승공을 앞세워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서 전반 39분 임상협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3분 박희성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이 전북과 수원의 뒤를 이어 승점 55점으로 3위를 유지했고, 서울과 제주가 나란히 승점 50점으로 4, 5위에 자리했다. 울산이 승점 47점으로 상위리그에 턱걸이했고, 전남은 승점 44점으로 7위를 기록, 하위리그로 떨어졌다. 인천(승점 37), 부산(승점 33), 성남(승점 31), 상주(승점 29), 경남(승점 28) 등과 함께 잔류 싸움을 벌인다.
■ 26일 전적
▲ 전주 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1 (0-0 1-0) 0 수원 삼성
△ 득점 = 후27 김남일(전북)
▲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3 (1-1 2-1) 3 전남 드래곤즈
△ 득점= 전1 디오고 후23 문상윤 후34 진성욱(이상 인천) 전15 안용우 후42 후49 코니(이상 전남)
▲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FC 3 (0-1, 3-3) 4 울산 현대
△ 득점 = 후2 김태환 후11 제파로프 후22 김동섭(이상 성남) 전37 따르따 후28 이호 후37 후40 양동현(이상 울산)
▲ 포항 스틸야드
포항 스틸러스 3 (0-0 3-0) 0 상주 상무
△ 득점= 후19 김재성 후43 김승대 후49 김형일(이상 포항)
▲ 거제공설운동장
경남 FC 1 (0-0 1-0) 0 제주 유나이티드
△ 득점= 후38 스토야노비치(경남)
▲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1 (0-1 1-0) 1 부산 아이파크
△ 득점= 전39 임상협(부산) 후23 박희성(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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