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룸메이트2’ 진지한데 왜 이렇게 웃기는 거야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10.27 09: 34

‘룸메이트’가 다양한 멤버들의 조합으로 매회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외국인, 개그콤비, 아이돌 멤버들 등 매력대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시즌2’(이하 ‘룸메이트’)에는 북정마을과 핀란드 대사관을 방문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외국인 멤버들은 ‘아파트 단지’가 아닌 ‘동네’로 보존된 북정마을에서 한국 문화를 배웠고, 다른 멤버들은 핀란드 대사와 만나 문화 탐방을 했다.
JYP 콤비 박준형과 잭슨은 언제나 어눌한 한국어와 순진무구한 성격으로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박준형은 마을버스를 처음 타고 멤버들의 교통비 총 6,500원을 계산하려고 만원짜리 지폐를 냈다가 3,500원어치 동전 거스름을 받고 멘붕에 빠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멤버들은 동네 할아버지들과 함께 윷놀이를 했는데, 박준형과 잭슨은 “도는 ‘발가락(토,Toe)’ 개는 ‘도그(Dog)’, 걸은 ‘걸(Girl)’, 윷은 ‘육개장’, 모는 ‘뭐?’”라고 스스로를 이해시키는 기지를 발휘했다.

셰어하우스로 돌아온 후 오타니 료헤이는 홍어 코를 처음 먹고 난생 처음 보는 오만상을 짓기도 했다. 그리고 배종옥에게 배운 연기 교실에서 박준형과 잭슨은 ‘로미오와 줄리엣’ 극본을 읽으며 실수를 연발해 셰어하우스를 초토화시켰다. 이들의 무공해 매력은 이번에도 신선했다.
조세호와 이국주는 개그콤비로 한 몫 하고 있다. 대사관으로 가는 중, 차 안에서 두 사람은 즉흥 꽁트로 서강준에게 아들 역할을 부여해 아빠, 엄마로서 잔소리를 했다. 묘하게 어울리는 두 사람의 호흡이 웃음을 자아냈다. 대사관에서 이국주는 대사 앞에서 큰절을 하다가 몸개그를 하고, 부족한 영어 실력에도 거침 없이 털털한 매력을 발산해 대사와 그의 부인을 미소 짓게 했다.
허영지 역시 천진난만한 매력의 소유자인데, 이날 그는 이국주, 잭슨과 함께 마트에 장을 보러 가서 또 한 번 블랙홀 매력을 과시했다. 고기를 사려던 중 그는 직원들에게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고, 고기 양을 더 주는 것이 아니라 가격을 깎아주겠다는 답을 듣자 “써니언니 카드라서 깎아 줄 필요는 없다”고 딱 잘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집에서 그는 써니의 노래하는 표정을 따라 하며 색다른 개인기를 선보였고, 배종옥의 연기교실에서는 발군의 연기실력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외에도 배종옥은 셰어하우스의 ‘엄마’ 역할을 톡톡히 하며 멤버들을 다정하게 끌어안아주고 있고, 이동욱, 박민우, 서강준 등 배우 삼형제 역시 각자의 스케줄로 바쁜 중에도 늘 멤버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써니와 나나는 어느덧 아이돌 선배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는 중. ‘룸메이트’ 시즌 2의 멤버들은 모두 없어서는 안 될 착한 가족들. 화기애애한 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sara326@osen.co.kr
‘룸메이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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