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빛 연인들'의 주인공 한선화와 이장우가 본격적으로 '로미오와 쥴리엣'이 될 전망이다.
26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 4회에서는 쓰러진 백장미(한선화)가 임신한 사실을 가족들이 알게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장미의 아버지 백만종(정보석)은 장미가 임신했다는 의사의 말에 당황하며 "어디다 대고 임신이라는 소리를 하냐. 차트가 바뀐 거 아니냐"라며 소리를 질렀다. 아내 소금자(임예진)에게는 "우리 장미가 그럴리가 없지 않냐"며 분노했다.

딸 장미와 박차돌(이장우)이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있던 금자는 장미에게 "너 그 놈이랑 그랬어? 잤어?"라고 물으면서도 "됐어. 입 다물고 아무소리 하지 마"라면서 놀랍고 아픈 마음을 추스렸다.
만종은 장미에게 "어떤 놈이랑 그랬냐. 너 그렇게 만든 놈이 누구냐고"라고 소리쳤고 금자는 이를 "그걸 모른대. 어떤 놈이 그랬는지 모른대"라고 둘러댔다. "누가 그랬는지 모른다는게 지금 말이 돼?"라는 만종의 말에 금자는 "친구들이랑 술 취해서 잠깐 잠들었는데 깨보니까 그런 일이 생겼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쁜 꿈 꾼거라고 잊자고 하지 않았냐"고 거짓말을 하게 됐다.
딸이 한 없이 안쓰럽게 느껴진 만종은 "그런 놈은 찾아서 밟아야 한다. 절대 용서 못한다"고 분노하며 경찰서로 향했다. 하지만 금자는 그런 만종을 말리며 "신고하면 우리 장미 그렇게 된 거 온 동네방네 소문난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만종은 겨우 이성을 차렸다.
금자는 몰래 장미에게 "그 놈 차돌이 맞지. 내가 정말 못살겠다. 너 이제 어떡할거냐. 이 일 아무도 몰라야 한다. 차돌이도 알면 안 된다"라며 딸을 다그쳤다. 앞으로 차돌이를 절대 만나지 말라는 경고도 곁들였다. 만종은 장미 몰래 수술을 결정했다.
한편 학교도 안 가고 연락도 안 되는 장미가 잘 있는지 알고 싶어 차돌은 발을 동동 굴렸고 기지를 발휘, 장미의 친구를 통해 장미와 연락이 닿았다. 서로 너무 사랑하지만 만나지 못하는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애달펐다.
수술을 하기 위해 도착한 병원 앞에서 사실을 알고 도망친 장미. 만종 역시 장미를 임신시킨 사람이 차돌임을 알게 됐다. 장미는 빌린 전화로 다급하게 차돌에게 전화를 했고, 차돌이 장미에게 가려는 사이 만종이 차돌의 집에 들이닥쳤다. 그리고 가족들이 둘러 앉은 밥상을 뒤엎으며 분노를 폭발했다. 예고편에서는 장미와 차돌 두 사람이 "아기를 낳자"라며 결혼을 약속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의 '험남한' 사랑이 본격적으로 예고된 셈이다. 이 두 집안에는 '겹사돈'의 문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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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빛 연인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