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 박형식과 서강준의 훈훈한 의리가 기대되고 있다. 15년 전 절친이었지만, 지금은 앙숙이 된 이들은 다시 만나 서로에게 자극이 되고 있어 이들의 진짜 우정이 반짝거릴 날을 기대하게 만든다.
지난 26일 방송된 ‘가족끼리 왜이래’에서는 달봉(박형식 분)을 돕는 은호(서강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은호는 합의금 때문에 곤란해진 달봉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서울(남지현 분)에게 귀띔했고, 달봉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미소 지어 보는 이를 설레게 했다. 이들은 15년 전 결혼을 약속한 서울을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만, 서울로 인해 예전 우정 또한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
전직 아이돌 가수, 현직 레스토랑 사장으로 화려한 삶을 사는 것 같지만 엄마 설희(나영희 분)의 이혼과 재혼으로 남모를 상처를 안고 있는 은호는 달봉을 만나 가족의 따뜻한 정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은호가 설희의 재혼으로 상처 받아 도망쳤던 곳은 달봉의 집. 술에 취한 척 눈을 감고 달봉에게 구박을 들으며 작은 방에 누워 있던 시간은 그 어떤 말보다 은호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며, 은호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게 했다.

취업 걱정에 힘겨워하던 달봉도 은호의 도움으로 레스토랑에 취직, 자존심을 접고 열심히 일하며 슬슬 자신의 재능을 깨달으며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달봉은 성공한 은호의 모습에 자극을 받아 욱하는 성질을 다스리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중. 또 은호가 서울에게 접근하는 것을 보고 서울을 향한 자신의 진짜 마음도 깨닫는 등, 은호라는 존재는 달봉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박형식과 서강준, 두 젊은 배우의 합이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훤칠한 외모의 두 배우는 ‘가족끼리 왜이래’의 비주얼을 담당하며 극을 화사하게 하는 중이다. 첫 만남부터 심장이 터지도록 거리를 활력 넘치게 뛰어 다니던 박형식과 서강준의 생기 넘치는 모습은 극에 생동감을 더했고, 이후에도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면서 극의 훈훈한 투샷을 담당한다.
박형식은 사회에 이제 막 발을 내딘 사회 초년생으로 잘해보려는 의욕만 앞서 늘 사고만 치고 있고, 서강준은 따뜻한 가족의 정을 그리워하는 늦은 사춘기로 심하게 방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이들의 서툰 모습은 항상 가족들의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섬세하지 못한 서툰 감정 표현은 이러한 시기, 비슷한 고민을 겪어 봤을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응원을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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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왜이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