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오리온스, '동부 산성' 연승기록 깰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0.27 06: 20

고양 오리온스가 ‘동부 산성’의 아성에 도전한다.
오리온스는 27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되는 2014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전주 KCC를 상대로 개막 후 8연승에 도전한다. 만약 오리온스가 승리할 경우 역대 개막 후 최다연승 공동 1위를 달성하게 된다. 아울러 KBL 사상 최초의 1라운드 전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
역대 개막 후 최다연승은 2011-2012시즌 동부가 세웠던 8연승이다. 당시 동부는 KT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68-76으로 패하며 최초의 1라운드 전승이 아쉽게 불발됐다. 이 시즌의 동부는 정규리그 역대 최강팀으로 남아있다. 당시 동부는 44승 10패로 정규리그 최다승, 81.5%의 정규리그 최고승률, 정규리그 역대최다 16연승 기록까지 동시에 달성한 무적의 팀이었다.

오리온스의 전망은 밝다. 오리온스는 평균 25.86점을 넣으며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최고외인 트로이 길렌워터가 건재하다. 힘과 기술을 모두 갖춘 길렌워터를 KCC도 제어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1순위 신인 이승현, 장재석과 허일영까지 포워드라인이 가장 탄탄하다. 외곽슈터 김강선과 전정규도 상승세다. 이들을 지휘하는 이현민은 평균 7.29어시스트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분위기만 봐선 오리온스를 저지할 팀은 없어 보일 정도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연승은 언젠가는 깨지게 돼있다. 연승이 깨진 이후가 중요하다. 그래도 최대한 연승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승현은 신인답게 “동부의 기록을 깨고 싶다”고 당차게 선언했다.
오리온스의 초반 러시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정규리그 호성적이 꼭 챔프전까지 이어지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3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모비스는 지난 2시즌 동안 정규리그 챔피언을 모두 놓쳤다. 오리온스 역시 2002-2003시즌 정규리그를 우승하고도 챔프전에서 준우승한 아픈 기억이 있다. 2011-2012시즌의 동부도 챔프전에서 KGC에게 2승 4패로 무너졌다.
2라운드에서는 각 팀들이 한 번씩 상대해본 오리온스에 대한 해법을 들고 나올 것이 분명하다. 길렌워터 역시 철저히 분석을 당했을 때 견제를 이겨본 경험이 없다. 오리온스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연승기록이 깨진 이후에 가능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오리온스가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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