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넥센 vs LG, 서울 맹주 놓고 한판 대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0.27 06: 04

천만 인구의 수도 서울의 2014년 주인공은 누가될까. 최후의 승자가 조만간 결정된다. 이 자존심도 적잖은데 두 팀 모두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상징성에 목말라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최근 몇 년간 치열한 승부를 펼쳐왔던 넥센과 LG가 한국시리즈행 티켓, 그리고 2014년 서울 최고팀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정규시즌 2위인 넥센과 준플레이오프에서 NC를 꺾은 LG는 27일부터 목동구장에서 플레이오프 일정을 시작한다. 두 팀 모두 한국시리즈 진출이 차지하는 상징성이 크다. 넥센은 창단 이후 첫 한국시리즈에 도전하고 LG는 2002년 이후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누가 올라가든 한국시리즈 무대가 감격스러울 수밖에 없다. 반대로 패자는 불확실한 후일을 기약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서울의 맹주를 가리는 승부이기도 하다. 두 팀 모두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도 이 깃발을 차지하지 못했다. LG는 막판 스퍼트 끝에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넥센도 두산을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3위에 올랐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차례차례 두산의 반격에 왕좌 자리를 내놔야 했다.

넥센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믿을 수 없는’ 패배를 당했다. 마지막 5차전에서는 극적인 명승부를 연출했으나 아쉽게도 패자였다. 꿈꿔왔던 가을잔치에 열광한 LG의 유효기간도 그리 길지 못했다. 두산에 1승3패로 준플레이오프를 내주며 유광점퍼의 힘을 받지 못했다. 결국 최종 순위는 두산이 가장 높은 셈이 됐다.
올해는 양자 대결이고 또한 최근 몇 년간 두 팀의 치열한 경기로 쌓인 라이벌 의식까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유독 LG에만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전력이 제 궤도에 오른 지난해(11승5패)와 올해(9승7패)는 물론 나란히 하위권에 있었던 2012년에도 13승6패로 강했다. 다만 승패차는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모습으로 LG가 넥센 징크스를 상당 부분 탈피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넥센이 체력적인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긴 하지만 NC를 꺾고 기세를 몬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전 변수까지 생각하면 예측불허의 승부다. 양팀 감독 및 선수들은 26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각자의 장점을 내세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약속했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서울 팀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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