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등판 좌절’ 노성호, 2015시즌 NC 핵심인 까닭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10.27 10: 20

“항상 선발투수로 나가고 싶은 마음은 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부상으로 엔트리에 들지 못한 노성호(25, NC). 김경문 NC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도중에도 노성호의 부재를 안타깝게 생각했다. 150km의 공을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 노성호의 엔트리 탈락은 NC에도, 노성호에게도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노성호는 “떨리지는 않는다. 많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하며 등판을 준비했다. 김 감독은 “(노)성호가 후반기 팀에 보이지 않는 힘이 됐다. 1승이 절실할 때 노성호가 그 임무를 했다”며 “(정규리그)마지막 경기도 있고 내년도 기대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미쳐주길 바라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왼 어깨 통증이 노성호의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을 가로막은 것. “성호가 무던히 준비했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현한 김 감독. 선발뿐만 아니라 선발투수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도 활용 가치가 높은 노성호는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 핵심 임무를 해낼 것으로 예상됐다.
준플레이오프에서 NC 투수 운용에 차질이 생겼다. 1차전과 4차전 선발투수가 조기 강판하며 불펜을 가동한 NC는 투수진에 과부하가 걸리기도. 각각 태드 웨버와 이재학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지만 LG 타선을 힘으로 누르기에 역부족이었다. 150km의 공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노성호가 빠진 부분은 아쉬웠다.
가을야구는 경험하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노성호의 가치를 엿볼 수 있는 포스트시즌이었다. 내년 시즌 노성호의 팀 내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생팀 혜택이 사라지는 2015시즌에는 이재학과 외국인 투수 2명에 이어 선발진을 메워줄 1순위기 때문. 노성호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저는 항상 선발로 나가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했다. 노성호가 내년 시즌 당당한 선발로 자리를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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