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공감 100%, 새 코너 ‘개콘-‘시청자의견’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10.27 10: 32

KBS 29기 신입 개그맨들이 다시 뭉쳤다. 지난 7월 선보인 ‘달라스’에 이어 새 코너 ‘시청자 의견’으로 뭉친 29기 신입 개그맨들. 일단 첫 방송은 공감하며 웃었다는 호평이 잇따랐다.
지난 26일 KBS 2TV '개그콘서트'에는 새 코너 ‘시청자 의견’이 공개됐다. 정재형은 “최근 인기리에 방송된 ‘사랑이 꽃피는 교실’에 비현실적인 장면이 있다는 시청자 의견이 있다”고 운을 떼며 김승혜와 최재원이 선생님으로 등장하는 극과 극 상황을 소개했다.
먼저 김승혜는 다정다감한 선생님으로 등장해 학생들과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김승혜는 “사막이 왜 아름다운지 아세요. 바로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이에요. 그럼 이 교실이 왜 아름다운지 아세요? 바로 그대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대들 오늘도 부탁해”라고 말하며 상큼하게 아침 조회를 마쳤다.

그러나 이 장면이 비현실적이라는 시청자 의견에 따라 학생 역할의 윤승현과 이상은은 책상에 엎드려 잠이 들었다. 이 모습에 까칠하게 등장한 최재원은 머리를 톡톡 때리며 “이것들이 여관이냐. 잘 거면 여관비 가져와”라고 혼냈다. 이어 “니네 사막이 왜 아름다운지 알아? 니들이 없으니까”라고 말하며 김승혜와 정반대 상황을 펼쳐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최재원은 출석을 부르지 않았다는 학생들에게 “윤승현이 너 왔으면 다 온 거여”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승혜는 덥다고 불평하는 학생들을 위해 에어컨을 틀어줬지만, 최재원은 “임마 더우니께 여름이여. 추우면 겨울이여. 가만히 있으면 시원해”라고 수업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김승혜는 청소 검사를 맡으려는 학생들에게 “우리 사이에 검사가 필요할까요?”라고 답하며 학생들을 보낸 후 홀로 청소를 했다.
그러나 현실 속 최재원은 학생들에게 “내가 가서 검사하고 한 시간 더 할래, 아니면 너희들끼리 열심히 30분 더할래”라고 까칠하게 말했다. 이에 학생들은 청소를 마친 후 교사를 기다렸지만, 윤승현은 “야 담임이 그냥 가래”라고 허무한 소식을 전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렇게 이 코너는 감동적이고 아름답게 연출되는 극적인 장면을 현실적으로 바꿔 웃음을 선사했다. 우선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법한 일상적인 소재가 시청자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미녀 개그우먼 김승혜를 주축으로 모인 신입 개그맨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력이 더해지며 첫 방송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덕분에 ‘시청자 의견’은 3주 만에 폐지된 ‘달라스’와 달리 코너의 롱런을 예감케 했다.
‘개그콘서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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