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가 밝힌 전북의 선두 독주 이유, '수비 밸런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0.27 06: 58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전체적인 수비 밸런스를 많이 요구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수원과 홈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후반 27분 프리킥 기회서 김남일이 넣은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차지하며 우승 경쟁에서 독주하게 됐다.
최근 5연승 및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를 달린 전북은 20승 8무 5패(승점 68)를 기록하며, 2위 수원(16승 10무 7패, 승점 58)와 승점 차를 10점으로 늘렸다. 전북은 남은 5경기서 수원이 모두 승리하더라도 승점 6점을 추가하면 우승을 확정짓는다.

이날 전북의 승리는 리그 최다 득점 1위의 공격진이 아닌 리그 최소 실점 1위의 수비진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북 수비진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며 수원의 공격을 봉쇄, 수원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게 했다.
사실 전북의 탄탄한 수비가 이날만 펼쳐진 것은 아니다. 리그 최소 실점 1위라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다시피 시즌 내내 이런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근에는 리그 5경기 연속 무실점, FA컵을 포함하면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수비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의 수비가 수비진만이 아닌 전체 선수들의 노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다"고 밝힌 최 감독은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전체적인 수비 밸런스를 많이 요구했다. 한교원과 레오나르도의 수비 가담,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 거리 조정, 압박, 공격 차단 후 전개 등이 전반기에는 안 될 때도 있었다"며 수비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전반기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월드컵 휴식기를 거치면서 수비 조직력이 향상됐고 전북도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최 감독은 "월드컵 휴식기 이후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아졌다. 상대에게 윻 슈팅도 많이 안 주고 있다. 수비라인이 잘한 것도 있지만 전체적인 움직임이 좋아졌다. 우리가 1위를 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이 현재보다 발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질을 좀 더 높이기 위해서는 수비 밸런스 이후의 공격 전개, 그리고 찬스를 만드는 장면이 좀 더 많아야 한다"며 "동계훈련을 통해 내년에도 강한 수비를 구축하겠다. 그러나 동시에 강력한 카운터 어택도 장착해야 한다. 창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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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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