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혈투'서 빛난 주장 박상오의 리바운드 7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0.27 07: 06

주장 박상오(SK)가 오랜만에 제 몫을 해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서울 SK는 26일 잠실에서 열린 창원 LG와 2014-2015 프로농구 맞대결서 연장 접전 끝에 77-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는 SK가 반전 기회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했던 상황. 특히 주장 박상오는 궃은일을 펼치면서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올 시즌 SK 주장이 된 박상오는 큰 기대를 받았다. 예년에 비해 10kg가량 체중을 감량하며 새로운 시즌을 맞았다. 하지만 기대만큼 활약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후배들의 도전에 밀려 주전을 확실하게 보장 받지 못했다. 하지만 박상오는 때를 기다렸다.

박상오는 SK의 장점이며 단점이다. 장신 포워드인 박상오가 골밑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 크게 가담하면 SK는 손쉽게 경기를 풀 수 있다. 이미 모비스 원정서도 박상오는 4쿼터에만 무려 9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비록 이날 패배를 당했지만 박상오의 장점은 분명하게 드러났다.
그러나 코트니 심스가 없는 상황에서 투입되면 높이가 너무 낮아진다. 따라서 박상오는 리바운드의 장점을 갖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했다.
심스의 대체 선수 브라이언 데이비스가 부진하면서 박상오는 자연스럽게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날 경기서 박상오는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잡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한방을 터트렸고 리바운드를 따냈다.
하지만 SK는 이날 LG를 상대로 골밑싸움서 전혀 뒤지지 않았다. 기록으로 증명된 갯수 뿐만 아니라 필요한 순간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SK가 잡아낸 리바운드는 총 40개. 박상오는 연장까지 총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특히 박상오는 공격리바운드를 5개나 잡아냈다. 공격이 실패하더라도 박상오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면 득점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철저하게 몸을 부딪히면서 따낸 리바운드였다.
주장인 박상오의 활약까지 더해진다면 SK는 지난 2시즌 동안 보여준 모습을 되찾게 된다. 장점이 극대화 되기 때문이다. 높이 뿐만 아니라 스피드까지 갖춘 상황에서 박상오가 합류한다면 상대와 미스 매치를 만들 수 있다. 그 장점이 빅포워드진을 보유한 SK의 가장 큰 장점이기 때문이다.
결국 박상오에게 달렸다. LG와 경기처럼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고 미들라인에서 슛을 성공 시킨다면 팀에 큰 보탬이 된다. 과연 박상오가 꾸준한 활약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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