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김신욱 부상’ 슈틸리케, 박주영에게 기회 줄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0.27 07: 47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박주영(29, 알 샤밥)도 마찬가지다.
중동원정을 앞둔 울리 슈틸리케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대표팀 공격수 자원들이 줄줄이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김신욱(27, 울산)은 지난 아시안게임 경기 중 정강이 골절상을 입어 시즌아웃이 됐다. 여기에 이동국(34, 전북)까지 다쳤다. 이동국은 26일 수원전에서 오범석과 충돌해 종아리를 다쳤다. 정밀검사가 필요하지만 종아리 염좌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국가대표팀은 다음달 14일 요르단, 18일 이란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신욱과 이동국이 없는 상태에서 대표팀의 최전방을 맡아줄 마땅한 자원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박주영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 18일 알 힐랄과의 데뷔전에서 골맛을 봤다. 이어 그는 2경기 연속 활약하며 알 샤밥의 주축선수로 적응하는 중이다.

슈틸리케는 “박주영 외에 모든 선수를 지켜보고 있다. 박주영이 25분밖에 안 뛰고도 골을 넣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슈틸리케의 레이더 안에 박주영도 분명 포함돼 있는 셈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FA컵까지 직접 챙길 정도로 한국축구 전반을 두루 살피고 있다. 아울러 최근 치른 A매치서 김민우, 남태희, 조영철 등 묻혀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진한 박주영은 국민적 원성을 듣고 있다. 하지만 슈틸리케가 제로베이스에서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만큼 박주영에게도 공평한 기회가 돌아가야 옳다.
카타르리그서 지도자생활을 한 슈틸리케는 중동의 상황에 밝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서 뛰고 있는 박주영은 중동원정에 참여하기가 매우 용이한 상황이다. 한번쯤 박주영을 불러서 시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과연 슈틸리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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