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스포츠부]
포항 스틸러스(승점 55점) 3 VS 0 상주 상무(승점 29점) - '추격과 생존'
포항의 추격은 계속된다. 무패가도를 질주하던 수원의 강세에 3위까지 밀려났지만 32라운드에서 바로 그 수원이 전북에 패하면서 마지막까지 추격의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김재성과 김승대, 김형일의 연속골이 소나기처럼 터져 포항을 6경기 무승에서 구해낸 것. 한편 박항서 상주 감독은 클래식 잔류를 위해서는 부상자의 복귀를 첫 번째 조건으로 꼽으며 현재의 전력 누수에 아쉬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전북 현대(승점 68점) 1 VS 0 수원 삼성(승점 58점) - '우승눈앞'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다. 수원이 우승을 노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북을 잡고 승점 4점 차로 좁혀야 했다. 서정원 감독은 "스플릿 이후 승점 7점 차는 매우 크다. 상당히 힘들다"고 했는데, 결국 승리는 전북이 차지하면서 승점 10점 차가 됐다. 이제 남은 5경기서 수원이 전승을 하더라도 전북이 2승을 하면 우승이 확정된다. 서 감독조차 "힘든 상황인 것이 사실이다"며 고개를 저었다.
성남 일화(승점 31점) 3 VS 4 울산 현대(승점 47점) - '천신만고'
울산이 죽다 살았다. 상하위 스플릿의 갈림길에서 천신만고 끝에 막차를 탔다. 울산은 26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서 난타전 끝에 성남을 4-3으로 이겼다. 같은 시간 전남(승점 45점)이 인천에 3-3로 비기면서 승점에서 앞선 울산이 6위로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지었다.
올 시즌 K리그서 손꼽히는 명승부였다. 전반 37분 따르따가 선취골을 넣은 울산은 출발이 좋았다. 하지만 후반전 내리 세 골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인천에서 홈팀 인천이 전남을 이기고 있었다. 어차피 울산은 패해도 상위 스플릿에 가는 상황이었지만 경기장에 있는 선수들은 알 리가 없었다.
결국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울산은 당당하게 자력으로 상위에 갔다. 후반 12분 동안 이호, 양동현, 박동혁이 거짓말처럼 세 골을 뽑아 역전을 했다. 후반에만 6골을 주고받은 치열한 난타전이었다. 경기 후 조민국 감독은 “내가 감독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경남 FC(승점 31점) 1 VS 0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0점)
거제로 찾아간 경남은 제주를 상대로 1-0의 승리를 챙겼다.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경남은 제주에 우세한 경기를 선보였다. 제주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 결과에 연연해 하지 않은 모습. 결국 집중력을 가진 경남이 승리했다.
FC 서울(승점 50점) 1 VS 1 부산 아이파크(승점 33점) - '헛심공방'
승점 3점이 아쉬운 서울이 안방에서 부산과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나눠갖는데 만족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을 쌓고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려던 두 팀으로서는 아쉬움만 남을 헛심공방이 된 셈이다. 특히 서울은 안방에서 전반 내내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저조한 경기력으로 최용수 감독의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부산 역시 선제골을 넣고도 승리를 놓친만큼 강등 전쟁을 앞두고 찜찜한 무승부가 됐다.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7점) 3 VS 3 전남 드래곤즈(승점 44점) - '아!승점3점'
인천은 26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홈경기서 전남과 3-3으로 비겼다. 전남에 천적의 면모를 유지했다. 지난 2007년 3월 31일 이후 전남전 21경기(6승 15무)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다잡은 승점 3점을 놓친 것은 두고두고 아쉬울 법했다. 인천은 후반 중반 문상윤과 진성욱의 연속 골로 승리를 눈앞에 두었다. 하지만 기적의 상위리그행을 꿈꾸는 전남의 일격을 맞았다. 후반 막판 코니에게 연달아 2골을 내주며 3-3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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