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감독설’ 김기태, “아직 제안 받은 것 없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10.27 09: 52

전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아직 감독 제안은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은 27일 오전 OSEN과 전화통화에서 KIA의 새 사령탑으로 유력하다는 한 언론의 기사를 두고 “아직 어느 제안도 받지 못했다. 구단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눈 적도 없다”며 “지금 부모님댁인 광주에 있는데 그래서 이러한 소문이 난 것은 아닌가 싶다. 조심하기 위해 이곳에 있는데 의외의 일이 생겨버렸다”고 전했다.
지난 8월 미국에서 돌아온 김 전 감독은 한동안 제주도에 머무는 등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다녔다. 김 전 감독은 “뒤에서 움직이거나, 정치하는 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 실력 없는 사람은 보이지 않게 조용히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루머를 피하려고 서울을 떠나 있는데 이렇게 이야기가 나왔다”고 웃었다.

김 전 감독의 의도가 어찌됐든, 김 전 감독은 올 시즌 후반부터 여러 팀 감독 후보군에 자리하고 있었다. 새 감독이 필요한 구단들 대부분이 김 전 감독의 이름을 리스트에 올렸을 정도로 김 전 감독에 대한 현장의 평가는 높다. 실제로 김 전 감독은 '모래알 팀워크'란 조롱을 받았던 LG 트윈스에 끈끈한 조직력을 가져왔고, LG는 지난해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LG 양상문 감독도 준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승리한 후 “지난해 이 팀을 맡아서 플레이오프까지 팀을 이끈 김기태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공식석상에서 김 전 감독의 공로를 인정했다. LG 선수들 또한 김 전 감독이 다른 팀의 사령탑이 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꼭 다시 감독직에 오르셨으면 좋겠다”고 응원 중이다. 
김 전 감독은 조만간 가족이 있는 미국을 향할 계획. 그런데 야구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 감독이 요미우리 하라 감독으로부터 코치직을 제안 받았다고 들었다. 아직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서 다시 감독을 하지 않는다면,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김 전 감독은 2012시즌부터 LG를 맡았고 2014년 4월 23일 자진사퇴했다. LG는 김 전 감독의 이름이 엔트리에 올라있던 5월 11일까지 약 2년 반 동안 141승 152패 5무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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