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단통법으로 경직 된 이통시장에 '다크호스' 급부상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4.10.27 09: 55

지난 주말 아이폰6의 예약가입으로 이동통신 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이동통신 3사는 아이폰 출시에 맞춰 맞춤 프로그램을 출시하는 등 보조금 외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나섰고 국내 제조업체들도 속속 단말기 출고가 인하 움직임을 보여, 이동통신 시장이 아이폰6 출시로 예전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우선 국내시장에서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각각 4.7인치, 5.5인치로 화면 크기를 대폭 늘려 대화면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아이폰6 시리즈가 해외에서 얻고 있는 호평도 인기에 한 몫하고 있다. 아이폰6는 출시 첫 주에 1000만대를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고, 2주 만에 약 2100만대가 팔렸다. 애플은 아이폰6의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아이패드 신제품의 생산도 조절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폰은 본래 제조사의 단말기 보조금이 많이 실리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에서 자유롭다. 여기에 이동통신사들은 아이폰6 출시에 맞춰 보조금 외에 통신비를 낮추는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어 아이폰6 판매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가입비를 폐지하고, 할인부담금을 없앤 '프리미엄 패스'라는 제도를 선보였다. 또 아이폰에 특화된 수리, 대체폰 서비스도 새롭게 내놨다. KT 또한 아이폰 출시 시기에 맞춰 12개월 사용시 남은 약정할부금을 면제받는 '스펀지 플랜'이라는 제도와 약정할인액을 기본료 할인으로 받는 '순액요금제'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 출고가는 70만원대로 낮춰 출시하겠다고 공언하고,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까지 선보이며, 아이폰 첫 출시에 맞춰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에 나섰다.
한편으론 아이폰6 출시가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 보조금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이동통신 3사는 지난 24일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4와 LG전자의 G3시리즈, 애플의 아이폰5s등의 보조금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10만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대부분 최대 지원금액인 3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LG전자는 LG G3비트, G3 A, Gx2 등 중저가 라인업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낮췄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중저가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내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이에 오는 31일 아이폰6 출시일에 소비자들은 물론 휴대폰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luckylucy@osen.co.kr
애플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