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홈런왕 출신 듀오 이승엽과 최형우가 거포 본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나란히 30홈런 고지를 밟은 이승엽과 최형우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0-2로 뒤진 백팀의 1회말 공격. 2사 주자없는 가운데 3번 이승엽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곧이어 최형우가 청팀 선발 J.D. 마틴의 3구째를 잡아 당겨 우월 투런 아치로 연결시켰다. 구단 측의 추정 비거리는 125m. 그리고 3-3으로 맞선 3회 2사 2,3루서 이승엽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날 3번 이승엽은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4번 최형우는 1회 우월 투런 아치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백팀의 6-3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백팀 마운드는 배영수(3이닝 4피안타 1사구 3실점)를 비롯해 권혁(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김현우(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심창민(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해 구위를 점검했다. 백팀 타자 가운데 박찬도와 김태완 또한 나란히 3안타씩 때렸다.
반면 청팀 선발 마틴은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으로 흔들렸다. 이후 장원삼(3이닝 5피안타 1실점), 권오준(1이닝 2탈삼진 무실점), 박근홍(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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