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홈런 소식이 화제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타자 이대호(32)가 일본시리즈 첫 홈런포를 작렬시키며 반격의 1승을 이끌었다. 한국인 타자로는 2009년 이승엽 이후 5년 만에 일본시리즈 홈런의 주인공이 되는 기쁨도 누렸다.
이대호는 26일 일본 오사카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시리즈 한신 타이거즈와 2차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일본시리즈 첫 안타가 승리를 가져온 4회 솔로 홈런이었다.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던 이대호는 이날 홈런 한 방으로 4번타자의 힘을 과시했다. 소프트뱅크도 이대호의 홈런에 힘입어 2-1로 승리,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1-0으로 근소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기다렸던 홈런포를 폭발했다. 노미의 초구 몸쪽에 들어온 131km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으로 장식한 것이다. 일본시리즈 데뷔 2경기 만에 터진 첫 홈런포. 맞는 순간 높게 떠올라 홈런임을 직감케 했다. 한신 팬들로 가득 찬 고시엔구장을 일순간 침묵에 빠뜨린 한 방이었다.
이 홈런으로 이대호는 일본시리즈에서 홈런을 기록한 역대 3번째 한국프로야구 출신 타자가 됐다. 재일동포 장훈씨가 1962년 도에이 플라이어스, 1977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2개의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프로야구 출신 타자로는 이승엽(4개)-이병규(1개)에 이어 3번째로 홈런 숫자로는 6개째.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09년 11월3일 일본시리즈 3차전 요미우리 이승엽 이후 5년만이자 1818일만의 한국인 일본시리즈 홈런이었다.
소프트뱅크는 선발 다케다 쇼타가 호투하며 2-1로 승리, 원정 2연전에서 1승1패로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 소프트뱅크는 28일부터 30일까지 홈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한신과 일본시리즈 3~5차전을 갖는다.
한편, 이대호 홈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대호 홈런, 시원하더라" "이대호 홈런, 멋지다" "이대호 홈런, 남은 경기도 홈런 기대한다" "이대호 홈런, 이대로 일본시리즈 우승도 가는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