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헨리 소사(29)가 포스트시즌 1차전 선발이라는 직책을 부여받았다.
소사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염경엽 감독은 전날(26일) 미디어데이에서 "우리 팀 선발 로테이션은 3선발로 결정했다. 최근 구위나 회복력에서 소사가 밴 헤켄보다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소사는 올 시즌 5월 대체 선수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으나 시즌 마지막까지 10연승을 달리며 10승2패 평균자책점 4.61로 승률왕에 올랐다. 한국 무대 첫 두자릿수 승리도 성공. 지난 23일 자체 청백전에서 소사의 공을 본 넥센 타자들은 "예전의 소사와 다르다. 자신감이 붙으면서 공이 더 무서워졌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창 구위가 좋은 소사지만 올 시즌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238)보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351)이 훨씬 높다. 그리고 LG에는 좌타자들이 2번부터 7번까지 배치돼 있다. 좌타자의 '늪'을 어떻게 벗어나느냐가 소사의 첫 가을 야구 추억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LG 선발은 우완 언더 우규민(29)이 나선다. 우규민은 지난 22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와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4일간 휴식한 우규민이 호투한다면 LG의 상승세에는 더욱 가속도가 붙게 된다. 우규민은 올 시즌 넥센 상대로 2승1패 평균자책점 3.13, 피안타율 2할1푼1리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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