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올인' 최용수, "더이상 부잣집 도련님 아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0.27 11: 20

"더이상 부잣집 도련님 아니다".
오는 11월 1일 시작되는 K리그 클래식 2014 스플릿 라운그 그룹 A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상위 6개팀 사령탑이 참석했다. 각 사령탑들은 우승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6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순위가 결정됐다. 팀별 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Talk about Hot 6'라는 주제로 설전이 펼쳐졌다.

FC 서울 최용수 감독은 "시즌 초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되어 자랑스럽다. 우승이라는 목표는 멀어졌지만 남은 5경기서 우리의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면서 "K리그 흥행을 위해서 5경기가 좋은 경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룹 A경쟁서 가장 기대하는 선수에 대해 최 감독은 "유상훈과 부상에서 돌아온 윤일록이다. 나머지 5경기서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활약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이동국은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또 포항의 김승대도 우리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그래서 골치 아픈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룹 A에서 꼭 승리하고 싶은 팀에 대해서는 "올 시즌 앞두고 1강은 전북이 분명했다. 부잣집 도련님인 나는 초췌한 모습으로 순위가 처져있다. 더이상 나는 부잣집 도련님이 아니다. 전북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우승이 유력한 팀이지만 우리의 힘을 경기를 통해 보이고 싶다.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 그리고 나머지 한 팀은 포항이다. 선수시절에서도 보이지 않는 라이벌이 있었다. 지고 싶지 않다. ACL, FA컵도 있었지만 진짜 승부는 이번 그룹 A서 경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과 대결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 우승은 전북이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감독님들 모두 ACL 출전권을 원하고 있다. 전북도 피해갈 수 없고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꼭 집중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은 K리그 클래식 우승 포기를 선언했다. 오히려 FA컵에서 우승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최 감독은 "전북과 FA컵서 경쟁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상대가 바뀌었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어 부담이 크다"면서 "준우승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단판 대결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따라서 승점을 쌓아야 한다. 11월 23일에 모든 집중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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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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