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국주가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이하 '룸메이트')을 살려내고 있다. 죽어가던 '룸메이트'에 심폐소생술을 한 그는 자신의 잠까지 줄여가며 열심히 '웃기고 있는' 중이다.
이국주는 최근 새 판을 짠 '룸메이트' 시즌2에 합류했다. 한창 그의 주가가 올라가고 있을 때였고, 그만큼 이국주를 섭외하기도 힘들었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그러나 일단 '룸메이트'에 입주한 그는 없는 시간을 쪼개 기대 이상의 몫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룸메이트'에 박상혁 PD는 최근 OSEN에 "첫 촬영 때는 4박5일동안 3시간 자고 촬영에 임했다더라. 그런데 피곤한 티를 하나도 내지 않았다"며 이국주의 성실함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박 PD의 말처럼 '룸메이트'에서의 이국주는 언제나 에너지 넘친다. 그러나 사실 카메라 뒤에서의 이국주는 세상에서 가장 바쁜 연예인으로 보일 정도로 눈코뜰새 없다는 것. 이국주는 그런 가운데서도 '룸메이트'의 분위기를 주도하며 특유의 활기찬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국주의 성실성은 그가 뒤늦게 빛을 본 것과 관계있다. 그는 꽤 오랜 시간 무명생활을 견뎠다. 또한 주로 개그맨들이 스타가 되는 등용문인 KBS 출신도 아니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미녀 개그우먼인 것도 아니다. 결국 이국주가 이만큼의 위치에 오를때까지엔 알려지지 않은 고생이 있었다.
이런 오랜 무명 끝에 지금의 이국주가 됐기에 그는 더욱 열심히 카메라 앞에서 웃음을 주고 있다. 그를 지켜본 박상혁 PD는 "워낙 무명이 길었으니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다. 이국주는 '내가 지상파 주말 예능에 나가다니'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그는 어려웠을 당시를 잊지 않으며 지금도 몸을 사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룸메이트' 제작진에 따르면 이국주는 아침 일찍 새벽 4시에 일어나 스케줄을 나서기 전 멤버들의 아침식사를 준비한다는 후문. 바쁜 와중에도 '룸메이트'가 표현하고자 하는 따뜻한 홈쉐어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이가 바로 이국주다.
바쁜 시간 속에서도 건강한 웃음을 주는 이국주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 매력넘치는 과체중녀 이국주의 '룸메이트'에 다시 시청자들의 눈길이 가는 이유다.
mewolo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