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유한준(33)이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유한준은 올 시즌 122경기에 나와 20홈런 타율 3할1푼6리를 기록하며 2004년 입단 후 첫 3할, 첫 20홈런 등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넥센은 올해 비니 로티노가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유한준의 활약으로 쉴 틈 없는 타선을 구성했다. 수비 면에서도 팀을 구한 호수비를 여러 번 선보인 유한준이다.
유한준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지금 마음가짐은 시즌 때랑 똑같다"고 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 동안 쉬었지만 올해는 아시안게임 휴식기도 있고 정기 휴식일도 있어서 크게 다른 느낌은 없다"고 덧붙였다.

올해 그가 가장 달라진 것은 꾸준한 활약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한준이는 항상 잘하다가 리듬이 한 번 깨지면 슬럼프가 오래 가는 스타일인데 올해는 그런 것 없이 꾸준하게 쳐줬다"고 칭찬했다. 유한준은 "올해는 야구 외에 다른 것을 하지 않았다. 항상 똑같은 시간에 자고 똑같은 시간에 밥먹는 생활을 유지하다 보니 평정심이 잘 유지됐다"고 밝혔다.
유한준의 포스트시즌 출장은 2006년 현대 시절과 지난해에 이어 3번째. 그는 "올해는 팀 선수들이 쉬면서 준비를 많이 했다. 하지만 굳이 잘하려는 생각은 따로 하지 않는다. 모두들 준비한 대로 실수만 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저도 꾸준히 하던 대로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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