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대교, 공포의 흔들림 포장공사 천막 때문?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10.27 18: 10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의 흔들림 현상 때문에 불안감을 주고 있다.  
전남도소방본부와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6시 15분부터 30분까지 “이순신대교가 심하게 흔들린다”는 신고가 20건이 넘게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도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로 다리가 흔들리자 대형 컨테이너선 등 선박 진입을 통제했고 이순신대교 위의 차량을 모두 긴급 대피시켰다.

당시 운전자들은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심하게 흔들렸다"고 증언하고 있다. 흔들림 당시의 공포를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순신대교의 흔들림으로 인한 사고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현재 다각도로 흔들림 현상의 원인 파악에 나서고 있다.  이순신대교의 도로 포장공사가 '흔들림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순신대교는 현재 광양에서 여수 방향 2차선 도로의 포장공사를 진행 중이다.
바람의 영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전남 여수에는 8.2m/s의 바람이 불었으며 이순신대교가 흔들릴 정도의 바람 세기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순신 대교는 초속 65m 강풍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특히 포장공사를 위해 쳐놓은 천막이 바람의 영향으로 흔들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잇다.  당국은 균열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최종 원인이 밝혀질때까지 통제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교통 불편이 예상된다.
한편 시공사인 대림산업은 27일 "흔들림이 평소보다 조금 심한 수준이었지만 `관리통제` 단계 수준에 훨씬 미치지 못한 것으로 측정됐다. 기술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2013년 2월 개통한 이순신대교는 다리 길이가 2.26km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현수교이다. 길이만 따진다면 세계에서 4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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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대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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