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29, KCC)은 넘었다. 다음 상대는 오세근(27, KGC)이다.
고양 오리온스는 27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전주 KCC를 81-58로 꺾었다. 개막 후 8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2011-2012시즌 동부가 세운 개막 후 최다 8연승과 공동 1위에 올랐다.
19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트로이 길렌워터와 함께 장재석(15점, 10리바운드), 이승현(10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콤비가 힘을 냈다. 두 선수는 나란히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장재석은 “리바운드를 많이 해서 기분은 좋다. 팀이 이긴 것에 의미를 둔다. 작은 선수가 막아서 기록이 올라갔다”며 좋아했다. 이승현은 “신인인데 기록이란 걸 세우게 돼서 너무 기쁘다. 팀이 짜임새 있고 조직력도 잘 맞는다. 외국선수와 국내선수 조화도 좋아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평했다.
이제 두 선수는 30일 KGC를 상대로 1라운드 전승에 도전한다. 상무에서 전역한 오세근이 복귀전을 치른다. 중앙대 후배인 장재석에게 오세근은 벽이다. 이승현에게도 까마득한 선배다.
장재석은 “세근이형이 ‘넌 나 아직 못 막는다’라고 이야기 하시는데 1 대 1에서는 막을 자신이 있다. 골밑 속공이 있기 때문에 몇 득점으로 (오세근을) 막겠다고 정확하게 이야기는 못한다. 수비에서 타이트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귀찮게 하겠다. 세근이형 몸이 안 좋다고 한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이승현은 “고등학교 때 연습게임 때 처음 세근이형을 만났다. 그때 압도적으로 졌다. 덩크슛도 먹고 했다. 세근이 형한테 이만큼 성장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면서 9연승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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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