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윤석민이 지난달 흘린 구슬땀의 열매를 맛봤다.
넥센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회 나온 윤석민의 대타 역전 스리런을 앞세워 6-3 승리를 거두고 먼저 1승을 챙겼다.
넥센은 6회초까지 1-3으로 뒤져 있었으나 6회 이성열의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다. 이어진 1사 2,3루의 찬스에서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박동원 대신 대타 윤석민 카드를 내밀었다. 올 시즌 대타 타율이 3할3푼3리에 이르는 그의 타격감을 믿은 것이다.

윤석민은 정찬헌의 높은 145km 직구를 밀어쳐 우월 스리런을 날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은 6회 얻은 리드를 지키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5전3선승제의 시리즈에서 우세를 점했다.
염 감독은 지난달 아시안게임 휴식기 동안 윤석민과 외야수 고종욱에게 특타 만 개 훈련을 시켰다. 두 선수는 훈련이 있는 날마다 매일 800개 정도의 공을 쳤다. 염 감독은 "하나 하나 생각하면서 치라"는 주문까지 덧붙였다.
염 감독은 "두 선수는 포스트시즌에서 해줘야 할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고종욱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으나 윤석민은 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 대타 스리런이라는 영양가를 보여주며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염 감독의 디테일 야구도 윤석민의 활약으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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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