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광속 우완 조상우(20)가 완벽에 가까운 호투로 팀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승리에 기여했다.
조상우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팀의 2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했다. 마운드에 버티는 사이 팀이 역전에 성공해 6-3으로 승리했고, 조상우는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조상우는 “긴장은 별로 되지 않았다. 정규시즌과 같다고 계속 생각했다. 그래서 편하게 내 공을 던진 것 같다. 점수를 안 주겠다는 생각보다는 최대한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운 날씨를 뚫고 34구를 던졌지만, 큰 문제는 없다는 생각이다. 조상우는 “투구 수는 큰 문제가 아니다. 시즌 중에 많이 던진 적이 있었다. 그리고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다. 추운 것이 더 편하다”라고 덧붙여 투구 수와 날씨로 인한 우려를 지웠다.
첫 경기를 훌륭히 끝낸 기분은 홀가분했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어서 감독님이 걱정하셨을 수도 있었겠지만 마음가짐은 정규시즌과 똑같이 하기로 했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점수를 안 주고 내려가서 기분이 좋다"며 조상우는 가을 데뷔전을 마친 기분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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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