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의 도장 깨기, 오세근만 남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0.28 07: 11

오리온스의 신기록 도전에 ‘예비역 일병’ 오세근(27, KGC)이 앞을 가로막고 나섰다.
고양 오리온스는 27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전주 KCC를 81-58로 크게 이겼다. 개막 후 8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2011-2012시즌 동부가 세운 개막 후 최다 8연승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승리의 주역은 역시 트로이 길렌워터(19점, 12리바운드)와 이승현(10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이었다. 길렌워터는 하승진(6점, 7리바운드)을 공수에서 압도하며 적수가 없음을 만천하에 공개했다. 슈퍼루키 이승현도 자신보다 23cm가 큰 하승진을 잘 막았다. 이승현은 하승진을 앞에 두고 3점슛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힘과 스피드에서 앞선 두 선수는 높이의 하승진을 눌렀다.

이제 관심은 오리온스의 사상 첫 1라운드 전승여부에 모아진다. 가능성은 매우 높다. 다음 상대는 1승 6패로 삼성과 함께 최하위인 KGC다. 두 팀은 오는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엄청난 파워의 길렌워터를 CJ 레슬리와 리온 윌리암스가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변수는 오세근의 복귀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면제 혜택을 받은 오세근은 지난 24일 전역했다. 며칠 간 휴식을 취한 오세근은 돌풍의 오리온스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국가대표에서 워낙 격전을 치른 탓에 몸도 성치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오세근이기에 기대감을 갖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오세근은 “(이)승현이와는 중앙대 시절에 붙어봤다. 많이 성장했지만 기본적인 성향은 비슷할 것”이라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 반면 돌풍의 신인 이승현은 “세근이 형과 고등학교 때 연습게임에서 처음 만났다. 그때 압도적으로 발렸다 인유어페이스도 먹었다. 세근이 형한테 내가 이만큼 성장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면서 당차게 대결을 기다렸다. 
‘라이언킹’ 오세근과 ‘두목호랑이’ 이승현의 첫 대결은 1라운드 최고의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과연 오리온스는 단 9경기 만에 모든 팀들을 제압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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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오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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