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비정상회담’ 철 든 다니엘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10.28 07: 01

‘비정상회담’의 호주 대표 다니엘 스눅스가 떠났다. 고향 호주에서 학업을 마치기 위해 ‘비정상회담’ 하차를 결정했다. G11 중 막내로 그저 어리기만 하다고 생각했던 다니엘이 공부에 욕심을 갖고 호주로 돌아가기로 한 것.
다니엘은 21살로 JTBC ‘비정상회담’에서 터키 대표 에네스와 말을 시작하면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보수적인 에네스와 개방적인 다니엘의 케미가 초반 ‘비정상회담’의 재미를 이끌어 갔다.
특히 다니엘은 목부터 팔까지 문신으로 가득해 강렬한 이미지를 풍겼고 반항아적인 면모를 보였지만 아담한 체구에 심성이 여리고 패널들 중 가장 어린 막내로 ‘호주 어린이’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다.

다니엘은 그간 방송에서 불꽃 튀는 토론이 벌어지는 가운데 빠지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고 또한 모델로서의 자부심도 있어 이탈리아 대표 알베르토를 대신해 출연한 모델 알베르토와의 포즈 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15살에 공부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해 학교에서 나와 부모님을 속 썩인 사연은 그의 반항아적인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켰다. 다니엘은 “이런 거를 왜 배워야 하는지 몰랐다. 나중에 쓰지도 않을 건데”라는 말도 했다.
하지만 그런 다니엘이 변했다. 지난 27일 마지막 방송에서 학업을 마치기 위해 호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다니엘은 “내가 지금까지 학교도 안 다녔다. ‘비정상회담’ 때문에 처음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 게 이상하다”며 “‘비정상회담’ 덕에 많은 기회가 생겼다. 나는 이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다 같이 매주 보면서 다들 가족이라고 생각했다. 감동이었다. 다들 서로 도와주고 신경 써주고 가족 같은 분위기가 있어서 감동이었다”며 “항상 ‘비정상회담’ 가족에게 고마울 거다”고 말했다.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학교를 뛰쳐나왔던 다니엘이 이제는 학업을 위해 호주행을 택했다. 놀라운 변화다. 그저 철없고 어린 ‘호주 어린이’의 이미지로 남아 있을 줄 알았던 다니엘이 공부가 하고 싶어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건 반가운 결정이었다. 물론 ‘비정상회담’에서 하차하는 것은 아쉽지만 그가 학업을 마치고 ‘비정상회담’의 가장 끝자리에 다시 돌아와 앉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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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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