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레드냅 감독이 과연 윤석영(24, 퀸스파크 레인저스)을 다음 경기서도 선발로 내세울까. 아스톤 빌라전서 보여준 윤석영의 활약을 생각하면 대답은 당연히 '예스'다. 2년간의 벤치 설움을 털어낸 윤석영이 2경기 연속으로 그라운드 위에서 맹활약하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해리 레드냅 감독이 이끄는 QPR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경기서 찰리 오스틴의 2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QPR은 2승 1무 6패(승점 7)를 기록, 최하위서 탈출했다.
마우리시오 이슬라-스티븐 콜커-리처드 던과 함께 포백으로 나선 윤석영은 이날 경기 초반 약간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거나 부정확한 크로스에 스스로도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점차 긴장이 풀리면서 자신감을 되찾은 윤석영은 금세 무르익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본업인 수비는 물론 왼쪽 측면을 이용한 활발한 오버래핑을 선보이며 공수 양면에서 자신의 역할을 십분 소화했다. 특히 후반 11분 아스톤 빌라가 0-1로 뒤진 상황에서 에이스인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측면을 파고드는 순간 놓치지 않고 철벽 수비로 막아내는 등 상대 공격을 원천봉쇄했고, 후반 14분에는 애슐리 웨스트우드의 경고까지 이끌어내면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뿐만 아니라 프리킥 상황에서 왼발 키커로 나서 자신의 장점인 킥력을 과시하는 등, 데뷔전에 이어 두 번째 경기서도 탁월한 활약을 선보였다. 왕성한 활동량에 지난 2년간 벤치에 있던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안정된 경기력을 과시한 윤석영은 이날 활약으로 주전 경쟁에서 다시 한 번 청신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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