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어쩌면 2010년 이후 세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가져올 수 있을지도 모르는 6차전 선발로 나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 투수 제이크 피비는 “(마지막 경기 선발 등판)이 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피비는 29일(이하 한국시간)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캔자스시티 로얄즈 우완 선발 요르다노 벤추라와 맞대결을 펼친다. 2차전에 이은 리턴매치다. 당시 피비는 5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2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함께 이동한 초등학교 5학년, 유치원생 두 아들과 함께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피비는 질문을 받기에 앞서 전날 교통사고로 숨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신인 외야수 오스카 타베라스에 대한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피비는 월드시리즈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는 경기에서 선발로 나가는 것에 대해 “이것 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 월드시리즈에 나가서 이기고 마지막 경기에서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선수생활을 했다. 아주 특별한 기회다. 좋은 피칭을 하고 샌프란시스코가 이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을 어떻게든 찾을 것이다. 내 모든 것을 다 사용하겠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큰 경기에 임하는 솔직함도 내보였다. 피비는 6차전에 대해서 “선수생활 내내 원했던 선발 기회다. 이 사실을 완전히 잊기는 어렵다. 야구를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원하는 기회를 잡았다. 팀 허드슨 같은 많은 동료들이 (선발 자리를)바꾸자고 한다.(웃음) 이 경기의 의미를 알기 때문에 다른 경기들처럼 여기는 것은 정말 힘들다. 하지만 일단 경기에 나서면 똑 같은 야구경기다. 승리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7월에 경기 했던 것 처럼 그렇게 경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을만 되면 샌프란시스코가 강해지는 이유도 설명했다. 피비는 지난 7월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 며칠 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이적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에 설수 있는 행운을 잡았다. 피비는“최근 5년 간 2번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이번에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해서 1승만 남겨 놓게 된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큰 특징은 팀을 하나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오너로부터 프런트 오피스 스태프를 거쳐 코칭스태프까지 모두 서로를 신뢰한다.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팀을 만들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또 하나는 꾸준함이다. 버스터 포지가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파블로 산도발과 헌터 펜스가 어떤지 (알아야 한다). 열심히 경기하고 경기를 이해하고 선수들을 함께 묶어내는 선수들이 있다. 적절한 시점에서 트레이드를 성사시켜 팀을 만들어주는 브라이언 세이빈 단장의 리더십도 있다. 나도 그 덕에 지금 여기 있는 것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피비는 “샌프란시스코의 일원이 돼 행복하다. 세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샌프란시스코로 가져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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