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오만과편견', 월화드라마는 너로 정했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10.28 14: 37

'오만과 편견'이 웰메이드 수사물로 첫 방송부터 신선한 흥미를 줬다. 1화부터 11.2%(닐슨코리아 제공)라는 높은 시청률로 월화드라마 왕좌에 앉아 앞으로 더 힘찬 날갯짓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은 진부한 연애나 권력 위주로 얽힌 검사들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긴박하고 흥미진진하게 그려지는 범죄를 흥미있는 구도로 풀어내는 수사물이었다. 게다가 배우들의 캐릭터가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잘 맞아 첫 회부터 높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오만과 편견'이 첫 방송부터 신선함을 줄 수 있었던 것은 기존의 검사 스토리를 파괴했기 때문. 첫회에 백진희와 최진혁의 '썸'이 일부 그려지긴 했지만, 검사들의 '연애 이야기'에 치중하지 않았고, 검사 드라마라고 해서 딱딱하고 부패한 권력을 조명하지도 않았다.

'오만과 편견'은 사건이 스토리의 중심에 있었기에 더욱 흥미로웠다. 이날 방송에서는 변태 사건이 그려졌는데, 용의자를 찾아내는 최진혁과 백진희의 두뇌 회전이 보는 이들을 드라마 안으로 초대하며 마치 수수께끼를 푸는 듯한 흥미를 제공했다. 배우들과 시청자들이 함께 범인을 예측하며 흡입력을 준 것.
첫회부터 하나의 범죄가 완성도 있게 담긴 것은 앞으로 남은 전개에도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게 만들었다. 연출을 맡은 김진민PD 역시 제작발표회 때 스토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검사가 하는 연애 이야기가 아니라, 수사물이 중심이며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담길 것이라고 알렸다.
그간 검사 드라마가 종종 등장했지만, 연애에 치중하거나 시청자들은 알지 못하는 상위층, 권력층의 이야기에 치중된 것이 대다수였다. '오만과 편견'은 무겁고 다소 선입견 있는모습 대신 생기 발랄하고 다가가기 쉬운 그림을 그려내며 진정한 검사 드라마로 등극할 조짐을 보였다.
한편 '오만과 편견'은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에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정의를 찾아가는 검사들의 고군분투기를 담는다. ‘개와 늑대의 시간’, ‘무신’ 등의 김진민 PD와 ‘학교 2013'의 이현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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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편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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