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보치, "범가너는 6차전에도 나온다고 할 것"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0.28 10: 31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200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부임 후 세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1승만 남겨 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브루스 보치 감독이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를 6차전에 기용하는 상황도 생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캔자스시티 로얄즈에 3승 2패로 앞선 상황에서 29일(이하 한국시간)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6차전을 치르는 보치 감독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5차전에서 4피안타 완봉승을 거둔 범가너를 한 두 타자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기용할 수 도 있음을 내비쳤다.
보치 감독은 “어제 5차전이 끝난 뒤 범가너는 내일이면 기용해도 될 만큼 자신의 상태를 만들어 놓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내일 기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나는 범가너가 ‘던질 수 있다’고 말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사실 내일 범가너의 불펜 세션이 예정 돼 있다. 그게 범가너다. 나에게 ‘내일 내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언제든 기용하세요’라고 말할 것이다. 이미 전에도 그렇게 했다. 범가너는 정말 회복이 잘 되는 선수다. 범가너에게 많은 것을 해달라고 요구하지 않을 것이지만 만약 내가 원 아웃이나 이 것과 비슷한 상황이 되면 확실히 범가너 스스로 자신을 기용하라고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필요한 상황이 되면 범가너의 기용을 고려하겠다는 것으로 충분히 해석된다. 범가너는 1차전 7이닝 1실점 투구에 이어 2승 2패에서 맞았던 5차전에서도 캔자스시티 타자들을 완벽하게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7차전 등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난 언제든 나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앞서 1승 2패에서 4차전을 앞두고 있을 때도 불펜세션을 하루 앞당겨 4차전 등판을 예상케 하기도 했다. 그 때도 범가너는 “4차전 등판 결정은 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부르면 나갈 수 있도록 준비는 해야 한다”는 말로 투지를 표하기도 했다.
 
보치 감독이 이날 언급한 ‘지난 번’이 이 때를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범가너는 7월 2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4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적이 있다. 앞서 7월 26일부터 열린 LA 다저스와 지구라이벌전에서 3연패를 당하는 바람에 지구 선두를 빼앗기고 이날까지 5연패를 당했다. 다음 날까지 지는 바람에 6연패가 됐고 8월 1일 경기도 6회까지 3-3 동점이었다.
7회 2득점 등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가 이기기는 했지만 당시 구원투수가 필요한 상황이 될 때 마다 범가너가 보치 감독 옆에서 “나 던질 수 있는데”를 연발했다는 일화가 있다. 물론 범가너는 경기에 투입되지는 않았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 팀 린스컴이 3.1이닝만 던졌고 모두 6명의 투수를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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