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인터스텔라'가 첫 공개되자 국내 팬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과연 작품성과 상업성에서 전작들을 뛰어넘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28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인터스텔라'가 첫 공개됐다. 과연 놀란이 '웜홀'이란 소재를 어떻게 풀어나갈 지 관심을 모았는데, 베일을 벗은 영화는 '다소 지루하다', '형용할 수 없이 훌륭하다', '매끄럽지 못한 스토리텔링', '전에 본 적 없는 압도적인 시각효과' 등 갈리는 평 속에서도 대부분 호평 세례다. 앞서 "'인셉션'과 거울 이미지 같은 영화"라는 해외 평이 영화팬들의 호기심을 달궜던 바다.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는 "크리스토퍼 놀란이 풀어내는 광대한 상상의 웜홀을 소재로 한 이야기는, 다음 세대를 위한 부모의 희생 같은 오래된 주제를 갖고 비주얼과 개념적 측면에서 '쿨'했던 몇 편의 스릴러나 '배트맨' 시리즈보다 감정적으로 접근한다"라고 전했다.
놀란의 이 아홉번째 '창조물'이 '배트맨' 시리즈나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인셉션' 등 전작들과는 또 다르다는 것. SF 블록버스터로 큰 사이즈의 대작이지만 마치 수공예품 같이, 강렬한 개성이 담겨있다는 평이다.
버라이어티는 또 "'인터스텔라'는 크리스토퍼 놀란이 동시대에서 최고 큰 캔버스를 지닌 이야기꾼임을 재확인시킨다"라고도 호평했다.
'인터스텔라'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아홉 번째 영화이긴 하지만 우주를 다룬 영화로는 첫 번째다. SF영화계의 새로운 획을 그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개봉 전부터 함께 언급되고 있기도 하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우주와 인간에 대한 사유를 SF와 철학의 만남으로 그려냈듯이, '인터스텔라'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이란 연출가가 지닌 재능을 바탕으로, 어떤 미래지향적인 영화의 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이다.
한편 '인터스텔라'는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이 발표한 웜홀을 통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매튜 맥커너히를 비롯해 앤 해서웨이, 제시카 차스테인, 마이클 케인, 토퍼 그레이스 등이 출연한다. 35mm필름과 아이맥스, 2D 디지털, 4DX 등 다양한 상영방식으로 개봉한다. 11월 5일 24시(11월 6일 0시)부터 상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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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