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72) 신임 감독이 취임한 한화가 분주한 마무리캠프를 보낼 예정이다. 주축 선수들이 모두 마무리캠프를 떠나는 가운데 몇몇 선수들도 개인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오키나와로 합류할 예정이다.
한화는 28일 오후 대전구장에서 김성근 감독의 취임식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취임사에서 “승부라고 하는 것은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다. 이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집중해야 한다. 올해 시즌은 끝났고 내년에는 어깨를 펴며 하늘을 날아가는 독수리가 되어야 한다”라면서 “개개인에 매달리는 야구를 안 할 것이다. 따라올 수 있으면 따라오고 안 따라오면 같이 하지 않겠다”라고 선수단에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최근 5시즌 중 4시즌이나 최하위에 머문 만큼 강도 높은 개혁이 예고되고 있다. 그 출발은 29일부터 열릴 오키나와 마무리캠프가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수비 위주로 강한 훈련을 통해 선수단의 정신 상태부터 고쳐놓는다는 심산이다. 김 감독은 “여기(취임식) 나오기 전에 한화 이글스 선수들은 이발값이 없느냐고 물어봤다. 내일부터는 머리 깎고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웃으며 지옥 훈련을 예고했다.

29일 시작되는 마무리캠프는 1군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참가해 김 감독의 강한 훈련과 마주한다. 한편 개인 일정이 있는 선수들도 속속 오키나와에 합류한다. 이태양은 10월 31일 오키나와로 들어가며 윤규진(목) 유창식 윤기호(이상 팔꿈치) 송창현(팔꿈치, 햄스트링)은 2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몸 상태에 대한 검진을 받은 뒤 합류한다.
김 감독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최대한 빨리 잡혀 있던 개인일정을 마무리하고 팀에 합류해 선수들의 옥석 가리기에 들어간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오는 11월 1일 오키나와로 들어간 뒤 3일 일시귀국한다. 3일부터 6일까지는 2군에서 선수들을 지켜본 뒤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들과 함께 7일 오키나와로 들어간다.
한화는 다음달 27일까지 오키나와에서 담금질에 들어간다. 기본적으로는 5일 훈련, 이틀 휴식의 일정이 짜일 전망이다. 5일 중 이틀은 수비만 훈련을 하는 이른바 '필딩 데이'다. 김 감독은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수비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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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