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한 번 잡았을 때 대량 득점으로 연결해야 할 듯하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타자 이대호(32)가 한신 타이거즈 2년차 신예 강속구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0) 공략법을 이야기했다. 큰 경기에서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선수이기에 한 번 기회가 왔을 때 대량 득점으로 확실하게 무너뜨려야 한다는 게 이대호의 이야기였다.
이대호는 28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리는 2014 일본시리즈 한신과 3차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한다. 1승1패 동률 상황에서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3차전에서 한신은 2년차 강속구 투수 후지나미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후지나미는 197cm 큰 키에서 내리꽂는 최고 구속 155km를 뿌린다. 지난해 고졸 신인으로 10승을 올리며 연착륙한 그는 2년차가 된 올해도 25경기에서 163이닝을 던지며 11승8패 평균자책점 3.53 탈삼진 172개로 활약했다. 올해 소프트뱅크전 등판 기록은 없지만, 이대호와는 올스타전 2차전에서 한 번 맞대결해 2루수 뜬공 아웃시켰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대호는 "후지나미가 볼이 좋은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나이가 어리다. 아직 큰 경기를 많이 해보지 않았다. 클라이맥스시리즈(CS)에서 던져봤지만, 일본시리즈에서 어떻게 할지 테스트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대호는 "어린 투수는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무너뜨려야 한다. 한 번 찬스를 잡으면 대량 득점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일본시리즈 경험이 없는 어린 투수인 만큼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고, 그 빈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이대호는 한신 외국인 4번타자 마우로 고메스와 비교에 대해서도 "4번타자이다 보니 비교가 나오는 듯하다. 하지만 난 고메스가 아니라 한신 투수들과 붙는 것이다. 찬스에서 득점타로 연결해야 할 것 같다"며 "전략은 없다. 공보고 공치기일 뿐"이라고 정면승부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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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