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3] 이대호, 옛 스승 양상문 감독과 선전 다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28 18: 10

몸은 떨어져 있어도 옛 스승의 성공에 제자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타자 이대호(32)의 성공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바로 양상문(53) LG 감독이다. 양상문 감독은 롯데 감독 시절이었던 2004~2005년 이대호를 붙박이 4번타자로 기용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이대호는 미완의 대기였지만 양상문 감독은 흔들림 없는 뚝심으로 그에게 기회를 줬다.
이대호는 양상문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난 2006년부터 톱클래스 타자 반열에 올랐으며 2012년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해 3년째 꾸준한 활약으로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그 사이 롯데 2군 감독과 투수코치 그리고 해설위원을 지낸 양상문 감독은 지난 5월 LG 사령탑으로 부임해 감독으로 복귀했다.

양상문 감독은 9년 만에 1군 감독으로 돌아와 최하위로 추락해 있던 LG를 추슬러 4위로 포스트시즌까지 이끌었다. 더 나아가 준플레이오프에서 NC를 3승1패로 꺾고 정규시즌 4할대 승률팀으로는 최초로 플레이오프까지 올라왔다. 양 감독의 성공에 제자 이대호도 먼 곳에서 기쁨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28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 일본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대호는 "평소 좋아한 양상문 감독님이 지금 잘 돼 나도 기분이 좋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갔을 때 양상문 감독님께 축하 전화도 드렸다"며 "감독님께서도 '같이 잘 되자'고 격려해주셨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프로 진출 후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맛본 이대호는 이제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양상문 감독도 넥센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패했지만 2차전에서 반격을 노리고 있다. 공교롭게 이대호와 양 감독 모두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경기를 시작한다. 서로 선전을 다짐한 스승과 제자의 모습이 참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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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WBC 전지훈련 중 이대호와 양상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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