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해철의 빈소에 일반인 조문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리고 있는 故신해철의 장례식에는 가족-친지 및 연예인 조문객들 뿐 아니라 다수의 일반인 조문객들이 방문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일반인 조문객들의 방문은 장례식장이 본격적으로 개방된 오후 1시부터 시작됐다. 평상복을 입고 도착한 이들은 나란히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렸고, 유족 측은 일반인 조문객들을 배려해 특별히 장례식장 앞에 가이드 라인을 만들기도 했다. 특히 일반인 조문객의 방문은 보통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대인 6시부터 8시까지 급증했고, 인파로 인해 장례식장 앞까지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일반인 조문객들은 황망히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한동안 장례식장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하며 어린 시절 좋아하고 따랐던 가수를 기렸다. 조문을 마친 뒤에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던 한 30대 여성 팬은 "최근 받은 것 중 가장 큰 충격이다. 중-고등학교 때 신해철의 노래를 즐겨 들었는데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소식을 듣고 퇴근 후에 와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노래와 라디오를 들으며 늘 항상 옆에 있는 사람 같이 느껴졌기에 꼭 내 가족을 잃은 것처럼 슬프다"고 밝혔다.
현재 故신해철 측은 일반인 조문객을 매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만 받겠다고 알린 상황. 한 관계자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일반 조문객들이 많아 친지들이 장례식장에 들어오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가족들을 배려하기 위한 차원에서다"라고 알렸다.
더불어 이날 故신해철의 장례식장에는 싸이, 조용필, 유재석, 허지웅, 이승철, 김중만, 박슬기, 태진아, 김제동, 신대철, 한대수, 에픽하이, 임창정, 강수지, 조갑경, 유열, 이광수 등 스타들이 조문 행렬에 동참하며 애도의 뜻을 보탰다.
앞서 신해철은 지난 17일 장 협착증 수술 후 지속적인 가슴과 복부 통증으로 입, 퇴원을 반복하던 중 지난 22일 병실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서울 아산병원 응급센터로 이동된 신해철은 당일 복부를 개복하고 장절제 및 유착 박리술 등을 받았으나, 수술 후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그는 지난 27일 오후 8시 19분 향년 46세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이다.
한편 신해철의 장례식장은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진행된다. 시신은 화장하기로 했으며 장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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