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3] 이대호, JS 지배 '3안타+3G 연속 타점' 폭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28 22: 51

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타자 이대호(32)가 일본시리즈 3차전을 지배했다. 3안타를 폭발하며 일본시리즈 3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대호의 방망이가 소프트뱅크의 시리즈 역전을 견인한 것이다.
이대호는 28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4 일본시리즈 한신 타이거즈와 3차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소프트뱅크도 이대호의 맹타에 힘입어 한신에 5-1로 승리, 1차전 패배 이후 2연승으로 시리즈 전적 2승1패 역전에 성공ㄹ했다.
이대호는 우치카와 세이치의 1타점 2루타로 이어진 1회 1사 2루 첫 타석에서 후지나미 신타로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초구 151km 직구부터 배트를 휘둘러 파울을 친 뒤 2구 바깥쪽 높은 151km 직구를 가볍게 밀어 쳐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타구가 워낙 빠른 속도로 날아가 2루 주자 우치카와가 3루에서 멈춰 섰다. 타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2차전 4회 좌월 솔로 홈런에 이어 일본시리즈 두 번째 안타.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1사 1·3루에서 마쓰다 노부히로가 헛스윙 삼진, 나카무라 아키라가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돼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3회 1사 1루에서도 후지나미의 초구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131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3루수-유격수 사이를 빠지는 좌전 안타로 장식했다. 1사 1·3루 찬스를 마련해준 연결타. 그러나 이번에도 마쓰다가 1루 파울플라이, 나카무라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역시 추가 득점이 없었다.
선두타자로 나온 5회 3번째 타석에서도 이대호는 초구에 배트가 나갔다. 후지나미의 초구 몸쪽 147km 직구를 건드렸으나 유격수 내야 뜬공 아웃. 하지만 3-0으로 리드한 6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안도 유야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 몸쪽 138km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내야를 살짝 넘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됐다. 1~2차전 1타점씩에 이어 이날 2타점까지 3경기 연속 타점 행진. 스코어를 5-0으로 벌리는 결정타였다.
8회 2사 2·3루 마지막 타석은 사이우치 히로아키의 4구 직구에 헛스윙 삼진. 하지만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3경기에서 12타수 4안타 타율 3할3푼3리 1홈런 4타점을 마크했다. 1~2차전까지 7타수 1안타 타율 1할4푼3리였지만 이날 3안타를 몰아치며 단숨에 3할대 중반으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4타점으로 해결사 기질을 유감없이 뽐냈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인상적이었다. 1회 우에모토 히로키의 관중석으로 향하는 파울 플라이를 뒤로 쫓아가 1루 펜스 바로 앞까지 다가가 캐치했고, 7회 2사 1루에서 맷 머튼의 머리 위로 향하는 타구를 침착하게 처리하는 등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2차전 8회 다이빙 캐치에 이어 2경기 연속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대호가 공수에서 경기를 지배한 소프트뱅크도 2승1패로 일본시리즈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waw@osen.co.kr
후쿠오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