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이틀 연속 불안한 내야 수비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넥센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9로 패했다. 넥센은 전날 1차전에서 선승을 거뒀으나 이날 패하며 시리즈 원점을 허용했다.
이날 2회 1실점은 깨끗한 안타 2개로 내준 점수였다. 그 사이 팀 타선은 상대 선발 신정락에게 막혀 한 점도 내지 못하고 끌려간 것이 더 큰 문제였다. 후반 공격을 위해서는 한 점차 열세라도 계속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점에서 5회 실점은 아쉬웠다. 밴 헤켄이 스나이더에게 2루수 옆 내야안타를 내준 뒤 손주인의 번트 타구를 직접 잡아 1루에 던졌는데 2루수가 잡기에 높았다. 결국 이는 투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어 최경철의 희생번트로 맞은 1사 2,3루에서 오지환의 타구를 1루수가 잡아 던졌으나 포수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추가 실점했다.
넥센은 전날에도 불안한 내야 수비로 필요없는 점수를 내줬다. 2회 선취점을 낸 넥센은 3회 볼넷 2개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김용의를 타구를 선발 헨리 소사가 직접 잡았으나 1루 베이스 커버가 비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넥센은 1점만을 내줬으나 여기서 LG의 주루미스가 나오지 않았다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뻔했다.
넥센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LG와 달리 약 열흘 간 휴식기가 있었다. 그 사이 선수들은 목동구장에 나와 팀플레이를 연습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평소처럼 디테일한 수비를 주문했다. 그러나 너무 쉬었을까. 평소만큼의 넥센 수비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두 경기였다.
autumnbb@osen.co.kr
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